봉하마을 간 안철수 "특정 세력 비판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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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은 12일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방문은 안 의원과 호남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내 '친노패권(친노무현계 인사의 패권)'을 이유로 더민주를 탈당 후 국민의당 창당 행보를 밟는 가운데 벌어져서 의미가 색다르다.
안 의원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한 시민은 '친노 패권주의 낡은 진보라매 아직도 간 덜봤냐'라고 적힌 하얀 도화지를 안 의원이 봉하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들이밀어 이를 제지하는 국민의당 당직자들과 몸싸움하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 역시 '여기 왜 왔습니까', '그렇게 친노 욕하더만 여긴 왜왔노', '야권 분열 해놓고 무슨…'이라며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한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안철수·문병호·임내현 의원 차례로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참배했다. 한 위원장은 대표로 방명록에 '대의를 위해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가슴에 깊이 새겨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사저로 들어가 권 여사와 30분 정도 면담했다. 한 위원장은 권 여사와의 예방에 대해 "오늘날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정부가 너무 과거로 퇴행한다, 그런 것에 대해서 약간 이야기 나누고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고 문 의원도 "정치적인 이야기는 많이 안했습니다"라고 거들었다.
안 의원은 기자들이 친노 주류를 비판하고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묻자 "특정 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며 "원론적인,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다시 국민 눈높이 맞게 변화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 얻어 정권교체 할 수있는가로 9월부터 혁신논쟁과정서 계속 말씀드린 것들이다"고 답했다.
임내현 의원도 "저희들은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일부 대표 진영이 그 정신을 훼손되게 낡은 진보를 하고 계셔서 그 몇 분만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다가 힘을 합쳐 정권교체의 길에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봉하마을 방문을 끝으로 1박2일간의 창당 후 첫 지방일정을 마쳤다. 안 의원은 이번 지방일정을 통해 '호남챙기기'과 '중도 색채'를 발현에 총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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