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방송 닷새째.. 北, 朴비방 방송 대응(종합)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군 당국이 대북확성기방송을 재개한지 닷새째인 12일 북한군은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방어방송을 틀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전방 10여곳에서 북한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며 "김정은을 우상화하거나 김정은에 대한 충성결의와 같은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거론하며 비난하는 내용과 최근 4차 핵실험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대남 비난의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방어방송을 실시하는 지역은 지난 8월 지뢰도발 국면 때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 방송 출력이 워낙 약해 우리군의 대북확성기방송을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관계자는 "북한의 방송은 가정범위가 1~3km에 불과한 반면 우리군의 방송은 10km이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방송이 나가는) 일부 지역에서는 남측의 방송이 안들릴 수 있지만 그 뒤쪽으로는 남측의 방송이 잘 들린다"고 설명했다.
대북확성기방송이 재개된지 닷새째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선 '무대응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군 관계자는 "대북심리전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북한의 무대응은) 일종의 전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의 방송을 무시하고 있는 듯 하지만, 대북심리전은 장기화될수록 효과가 크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와관련 북한군은 남측의 대북방송에 대해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군 관계자는 "구체적 정황을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지만, 대북방송 재개 이후 이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북방송이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은 이날까지도 남측의 대남방송에 대해 직접적 대응은 하지 않았다. 전방지역도 최근까지 일부 지역의 병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 외에 크게 주목할만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군 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북전단지살포 등 추가적인 대북제재조치 계획과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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