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쟁점법안 손발 묶였는데도..'각자 할 것 다하는' 與野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선거구 협상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야 원내수장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12일 과테말라행 비행기에 오른다.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을 두고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원내수장의 부재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가비상사태’를 거론하며 노동 5법과 경제활성화법 등의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요구해왔다. 원 원내대표는 12일 저녁 비행기로 떠나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과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새벽 귀국 예정이다.
원 원내대표는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난 12월 임시국회로 법안처리가 끝날 줄 알고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 특사가 요청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기가 별로 좋진 않지만 한 달 전에 결정된 일정이고 과테말라는 중남미에서 외교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라며 “특사를 바꾸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어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정보고를 하러 지역구인 경기 안양만안으로 돌아갔다. 여야 협상 등으로 의정보고회를 못했던 이 원내대표는 13일까지 이틀간 지역구에 머무르다 돌아올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의 현역 의원들이 의정보고회를 할 수 있도록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의정보고서를 돌릴 수 있는 마감시한이 13일까지인 것을 고려한 조치로 전해진다.
이날 예정된 원내대책회의는 이목희 정책위의장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로 대체됐다. 이목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원 원내대표의 출국을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다른 사람이 갔어야되는데 참 난감하다”며 “내가 전권을 가지고 나갈테니 새누리당에서 누구든 나와서 협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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