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경기 성남에 신사옥 건립..2019년 완공 예정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 투자...두산타워 및 교보타워 입주 계열사 분산]
두산그룹이 면세점 유치 등으로 불어난 두산타워 인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신사옥 건립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두산분당센터(가칭)'를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센터가 건립되는 곳은 두산건설이 소유한 정자역 인근 부지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7월 성남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당초 의료용지 부지였던 이곳의 용도변경을 허가받고, 두산 계열사가 입주하는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MOU에 따라 올해 상반기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공사에 착공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빌딩이 완공되면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한컴, 두산신협 등 7개 계열사의 전부 혹은 일부가 이전하게 된다.
이전하는 계열사들은 임대료 절감과 업무 효율 제고를 위해 공동 투자로 빌딩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토지를 소유한 두산건설로부터 새 빌딩 내 계열사별 소유 면적에 따른 지분에 맞춰 토지를 우선 매입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을 제외한 6개 계열사가 두산건설로부터 매입하는 토지는 전체 부지의 60%이며 매매대금은 총 1065억원이다.
두산 관계자는 "서울 사무공간이 부족했던 데다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이 입점하게 되면서 공간이 더욱 줄어들었다"며 "현재 서울 전역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의 상당 부서가 이전하게 되면 업무공간의 안정적인 확보, 임대료 절감 등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통 확대를 통한 경영 효율화, 그룹 문화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건설은 지난해 성남시와 부지 용도변경 MOU를 맺으며 '재벌특혜'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의료용 등 본연 목적을 살리지 않은 채 분당 노른자위 땅에 고층빌딩 허가를 내줘 자산 가치를 올려줬다는 비판이다.
이에 성남시는 두산그룹 계열사 직원 4400여명이 입주할 경우 세수 증가 등으로 연간 2156억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가 발생한다며 반박했다. 두산은 해당부지 9936㎡ 중 10%를 성남시에 기부할 방침이다.
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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