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미사일 영상은 조작" 美전문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분석 의견을 내놨다.
미국 싱크탱크인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로켓이 사출되고 점화가 시작된 다음 시험발사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NS는 분석을 통해 미사일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작은 부분들이 부서지면서 떨어져나가는 북한 동영상의 두 프레임을 실패의 증거로 지적했다.
해넘 연구원은 “북한이 이 사실을 숨기려고 동영상을 심하게 편집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다른 카메라 각도를 사용해 발사 장면이 연속된 것인 것처럼 보이도록 편집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NS는 북한 선전당국이 예전 SLBM 실험과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잘라내고 뒤집는 기초적인 편집 기술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방부도 앞서 지난 9일 북한의 SLBM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점화 후 로켓이 비행하는 부분이 2014년 스커드 미사일 영상으로 대체됐다고 영상이 조작된 근거를 제시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은 물 속에서 점화할 수 없어 물 밖으로 쏘아낸 뒤 새롭게 추진력을 주기 위해 불을 붙인다. 사출 및 점화 기술은 SLBM의 핵심이다. SLBM의 가공할 위력은 핵탄두와 결합될 때 극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은 해저로 이동해 공격대상 인근까지 접근한 뒤 기습적으로 공격을 감행하기 때문에 현대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꼽힌다. 만약 SLBM 시험발사마저 성공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게 되면 사실상 전 세계 어느 곳이나 공격 대상이 된다.
잠수함이 핵탄두를 탑재한 SLBM을 장착할 경우, 발사 직전 정황을 탐지당하지 않은 채 지근거리에서 발사가 가능해 우리 군의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미군의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 등이 모두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주장하면서 SLBM 발사 성공도 동반 주장하는 이유 역시 이러한 SLBM과 핵탄두의 결합 후 파괴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21일 동해 신포항 부근의 수중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1월 원산 근처에서도 SLBM 발사를 시도했다가 미사일이 발사관(firing tube)을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잠수함 함교에 손상을 입히며 실패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초에도 신포항 부근에서 SLBM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전문가들은 “잠수함이 아니라 물속에 잠겨 있는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이라며 북한의 기술력에 회의적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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