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서현, 옥주현·아이비 잇는 뮤지컬스타 될까[MD포커스]

2016. 1.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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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은 옥주현, 아이비를 이을 뮤지컬 스타가 될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힐튼호텔 아트리움홀에서 뮤지컬 '맘마미아!'(MAMMA MIA!)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소피 역에 캐스팅된 서현은 "첫 뮤지컬 오디션이라 긴장이 될 줄 알았다"고 운을 떼며 "좋아하는 뮤지컬, 하고 싶던 캐릭터여서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엄마(도나)의 일기장을 만들어 갔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이라기보다는 '내가 정말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구나'라는 행복한 마음이었다. 기분 좋은 긴장감과 에너지로 오디션을 봤다"고 전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서현은 3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다.

서현은 앞서 뮤지컬 '해를 품은 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두 번의 작품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아이돌 출신의 꼬리표가 있었지만, 서현은 두 작품을 통해 호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맘마미아'가 뮤지컬 배우로서 서현에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담은 없냐'고 묻는 질문에 서현은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 워낙 훌륭하고 멋진 대선배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라면서도 "새로운 에너지로 새로운 소피를 만들어야겠다. 연습하는 내내 즐거운 에너지가 있어서 공연할 때는 100배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관계자들의 평도 좋다. 신시컴퍼니 대표 김명성 대표는 "서현이 복을 타고 났다"며 "70살까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가수로서는 생명이 짧지 않나. 배우라는 70살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제가 발탁한 인순이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이현우도 '맘마미아'로 훨씬 대스타가 돼서 티비에도 많이 나왔더라. 옥주현, 아이비도 제가 데뷔를 시켜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성장했다"며 "서현이라는 배우도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재은 협력 연출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4명의 관계자와 함께 오디션을 진행했다. 오디션을 통해 서현의 춤과 노래, 감성, 자신감을 봤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오디션에 합격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김문정 협력음악감독 역시 "서현의 캐스팅은 가장 적절한 캐스팅이었다"며 "다른 매체를 통해 봐온 서현의 통통 튀는 에너지가 무대에서도 제대로 구현될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캐스팅에 망설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서울 포함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했다. 아바(ABBA)의 음악과 사랑을 표방하는 이야기가 잘 짜여진 '맘마미아!'는 대한민국 중, 장년층의 향유물에서 벗어나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 받고 있다.

'맘마미아!'는 올해 강력해진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기반으로 또 한번 무대에 올려진다. 1500회 200만 관객 동원을 위해 달려간다. 오는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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