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많이 낳은 여성이 더 천천히 늙는다"

입력 2016. 1. 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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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구진 "에스트로겐이 텔로미어 단축 늦춰"

캐나다 연구진 "에스트로겐이 텔로미어 단축 늦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출산을 많이 한 여성일수록 신체가 더 천천히 노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연구팀은 과테말라 원주민 마을의 여성 75명을 대상으로 자녀 수와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했다.

'텔로미어'(telomere)는 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 부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세포분열이 진행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것이 노화와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텔로미어가 길수록 천천히 늙고 오래 산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13년 간격으로 이들 여성의 DNA를 두 차례 채취해 비교한 결과 아이가 더 많은 여성일수록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천천히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수행한 파블로 네폼내시 교수는 "자녀 수와 텔로미어 길이를 직접 비교한 첫 연구"라며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기존의 가설을 뒤집는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아이를 많이 낳으면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크게 늘어나는데, 에스트로겐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텔로미어 단축을 막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조사 대상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사회적 요인도 작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폼내시 교수는 "이 지역 여성들은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친척과 친구들로부터 더 많은 사회적 지원을 받는 경향이 있다"며 "더 많은 지원을 받을수록 조직 유지에 쓰일 신진대사 에너지도 늘어나 노화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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