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승만-박정희 묘역 거쳐 광주-봉하행 '광폭행보'(종합)
호남 텃밭 기반 외연 확장 시도…文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 예고
한상진 "이승만 민주주의 도입, 박정희 산업화 주도"
安 "5·18정신으로 정치개혁"…"순천의 사위 안철수" 연호도
(서울·광주·순천=연합뉴스) 조성흠 김동현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의원이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이튿날인 11일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광폭행보'에 나섰다.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중도 및 개혁적 보수층을 공략한 데 이어 호남을 찾아 야권 텃밭 민심잡기에 매진했다. 12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의 야권 주도권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및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의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순서대로 참배했다.
야권 지도자인 안 의원이 보수 성향인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참배한 것은 중도 및 개혁적 보수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상진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하고 굳게 세웠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굉장한 헌신으로 우리나라 근대화 또는 산업화를 몸소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한길 의원은 "민주당 대표 시절 참배를 하자고 했는데 최고위원 전원이 반대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참배할 걸 그랬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안 의원은 기자들에게 "광주 정신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라며 "국민의당이 시작하는 첫 날 희생과 헌신으로 낡은 정치를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날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권은희 의원도 함께 했다.
안 의원은 광주 상록회관에서 가진 각계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외부인사 영입 기준에 대해 "생각이 좀 달라도 목적이 같으면 같은 편으로 만들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서도 "기본적 원칙은 부패에 단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천만은 투명하고 혁신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승리시 1호 입법안으로는 공정성장론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일정을 마친 뒤 안 의원은 처가가 있는 순천을 방문, 지역조직인 '내일 포럼 전남'이 주최한 행사에서 강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천300여명의 참석자들은 '순천의 사위 안철수'를 외치며 안 의원에 환호했다.
이어 안 의원은 순천경찰서를 찾아 근무중인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등 바닥민심을 다지기도 했다.
안 의원이 이날 더민주 탈당 후 두 번째로 호남을 찾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문 대표가 호남에서 고전중인 틈을 비집어 '호남의 적자'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안 의원은 이날 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1박을 하고, 오는 12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
호남과 함께 야권의 양축인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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