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준비하던 IT업체들 경제 불안에 보류 잇따라

이재운 2016. 1.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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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S정보 등 시장 관망

상장을 준비하던 IT업체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미루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과 KIS정보통신 등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계획을 보류하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나섰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10월 거래소에 예비심사신청을 청구하며 상장 준비를 진행했지만 거래소의 심사 결과 통보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계획 철회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계획을 미루면서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현대정보기술은 약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롯데정보통신이 보유한 현대정보기술 지분은 52.4%에서 59.8%로 높아졌다.

카드결제 관련 솔루션 업체인 KIS정보통신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올 초에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KIS정보통신은 "이번 IPO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하면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나이스그룹과 당사간의 사업적 시너지 및 인프라산업의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확인받는 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막상 연말 IPO시장의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모일정을 취소하게 돼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연계한 결제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의 행보로 주목받았지만 역시 시장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코넥스 상장사인 보안업체 소프트캠프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지난해 말 결국 이를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경제 불안에 따른 시장상황 변동성에 대한 고려 끝에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지난해 상장사를 크게 늘리겠다며 공격적인 태세로 신규 상장사 확보에 나섰지만 경기 불안이 겹치면서 자칫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것이란 우려 속에 많은 기업들이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핸디소프트와 웹케시 등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어, 경기 불안이 해소될 경우 올해 IT업체의 IPO가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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