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국내 디지털음원 1위 '멜론' 인수
카카오의 이번 거래는 로엔이 지닌 음원 등 콘텐츠와 국내 최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간 결합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이번 로엔 인수로 모바일 플랫폼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 인수·합병(M&A) 이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여왔다. 다음 tv팟이나 카카오TV 등을 통한 동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 자회사 인수 등 콘텐츠 플랫폼 확장에 힘써왔다.
이번에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 1위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인수하면서 그동안 취약했던 음악 콘텐츠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점유율은 멜론 지니(KT뮤직) 엠넷(CJ E&M) 등이 장악하고 있다. 여기서 멜론 점유율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절대적 위치에 있다.
동시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나 소셜플랫폼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도 기대된다. 멜론 정기 유료결제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60만명에 달한다. 이들을 기반으로 새로 출범하는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핀테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는 특히 이번 투자가 30대 최고경영자(CEO) 임지훈 대표 투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취임 전 전문투자자로서 과감하고 공격적 투자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이번 통 큰 투자가 카카오 기업가치를 한 차원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음악시장 진출을 위해 너무 엄청난 금액을 쏟아붓는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 대표 취임 후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카카오의 초조함을 반영한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카카오가 이번 인수 대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카카오는 보유 현금은 물론 인수금융(대출), 회사채 등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높은 신용등급(AA-)을 가진 우량 투자처"라며 "로엔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이번 거래를 통해 기존 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특수관계인(36.57%)과 2대 주주 중국 텐센트(8.37%)에 이은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우람 기자 /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공포의 '카멜레온' 등장하나..업계 긴장
- 삼성電 백혈병 조정 8년만에 타결..예방책 합의
- 삼성의 미래 설계하는 美실리콘밸리 혁신센터 가보니..
- OCI, 美태양광발전소 2700억에 매각.."북미사업 재투자"
- 삼성 GIC "스타트업 37곳 투자..맛있는 '짬뽕' 만들게요"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덩치 대폭 키우는 HMM…藥일까 毒일까 [BUSINESS]
- 민희진 대표, 어도어 이사회 소집 불응...하이브, 법원에 임시주총 허가신청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