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전원 득점' 상무, 삼성 완파..모비스와 우승 다툰다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신협상무가 또 하나의 신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신협상무는 11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5-2016 KBL D리그 1차 대회 4강전에서 86-64로 승리했다.
최진수(1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관희(1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와 최부경(14득점 8리바운드 2스틸)은 뒤를 받쳤다. 신협상무는 이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9명 전원이 득점을 올렸다.
신협상무는 이날 승리로 전승 우승을 달성한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전승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초반부터 신협상무가 압도한 경기였다. 최진수와 최부경은 번갈아가며 김명훈을 공략했고, 성재준은 손목부상으로 결장한 김시래 대신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3-30이었다.
삼성은 단 7명만으로 경기를 치러 초반부터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규정상 4강 및 결승전은 D리그 정규 10경기 가운데 5경기 이상 출전명단에 포함된 선수만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규섭 삼성 코치는 경기에 앞서 “5경기가 채 안 돼 (박)재현이도 못 데려왔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신협상무는 8명을 고르게 기용하며 삼성의 체력을 소진시켰다. 덕분에 삼성의 실책을 4개 유도하는 한편, 이관희와 성재준은 3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3쿼터 한때 격차는 22점까지 벌어졌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신협상무는 4쿼터에도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변기훈이 발목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박래훈이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경기종료 4분여전 격차는 29점. 상무가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웃었다.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76-69, 7점차 승리를 따냈다.
김주성의 3점슛, 김동량의 골밑장악력을 묶어 전반 한때 21점차까지 달아났던 모비스는 후반 들어 위기에 처했다.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3쿼터에 연달아 속공을 헌납했고, 4쿼터에는 박성진에게 계속해서 3점슛을 내줬다.
모비스가 위기에서 벗어난 건 4쿼터 중반이었다. 경기종료 4분여전 4점차까지 쫓기던 모비스는 배수용의 자유투, 김동량의 골밑공략 등을 더해 연속 6득점하며 재차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모비스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고, 이후 경기는 별다른 변수 없이 치러진 끝에 마무리됐다.
신협상무와 모비스가 맞붙는 D리그 1차 대회 결승전은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 사진 유용우 기자
2016-01-11 최창환(doublec@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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