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北정권, 갑작스럽게 붕괴할 수 있다"
주명호 기자 2016. 1. 11. 16:42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북한 내부의 경제, 정치적 압박이 갑작스러운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경우 한반도의 무질서한 통일을 불러와 한국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무디스는 11일 내놓은 신용전망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65년 이상 유지됐지만 내부의 경제적, 정치적 압박은 갑작스러운 정권 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붕괴는 "한국에게 거대한 난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북한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통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지정학적 돌발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직접적 군사대치보다는 북한내부의 정권 붕괴로 인한 무질서한 통일이 한국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무디스는 봤다.
무디스는 또 현 남북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지만 남북 간 직접적인 군사 분쟁으로 인해 한국 정부와 지급결제시스템에 파괴적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굳건한 한미동맹과 중국의 영향력으로 이 같은 군사 분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무디스는 전망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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