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대표 사퇴로 번진 '일베게임' 논란의 전말

김수연 2016. 1.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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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편향성 논란 조기진화 업계선 시장 위축 우려 '씁쓸'

한 모바일 게임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며, 게임 개발사 대표가 사퇴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지난 1일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이터널클래시'의 네이버 공식 카페에서 이 게임 개발자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우익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지난 5일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게임 속 챕터(스테이지) 4, 5의 부제목을 놓고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개발사와 개발자를 몰아세우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각각 챕터 4-19, 5-18의 부제인 '니다벨리르 반란 진압', '요툰헤임 폭동'이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을 반란진압, 폭동 등으로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게 비난의 요지다. 이를 근거로 일부 이용자들은 이 게임 개발자를 일베 회원 아니냐 공격했던 것이다. 이 게임의 다른 이용자들은 공식 카페에 이같은 일각의 일베 회원 주장이 '이 게임의 흥행을 막으려는 악의적인 글'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4:33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9일 이 게임을 개발한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가 사과와 함께 사퇴를 선언했다. 김세권 벌키트리 대표는 사과문에서 "챕터 제목과 로딩 메시지 문구 등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사건 이후 즉시 모든 업무에서 제외하는 등 중징계 조치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고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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