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황진성.. 베테랑들은 지금 귀가 중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집 떠난 님들이 하나둘 귀가 중이다.
2년 만에 친정과 다름없는 FC서울로 복귀한 데얀(35)을 필두로 황진성(32)과 이원영(35)이 11일 K리그로 돌아왔다.
이원영은 2015년 태국 파타야 유나이티드로 떠나기 전까지 2009~2014년 속한 부산아이파크에 재입단했고,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포항스틸러스에서만 활약한 황진성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를 K리그 두 번째 구단으로 택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입단을 앞둔 것으로 전해진 조병국(35)을 포함하여 네 선수는 프로 10년 차 이상인 베테랑,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Mr. K리그란 공통점을 안았다.
조병국은 일본(센다이/이와타) 중국(상하이) 태국(촌부리) 데얀은 중국(장쑤/베이징) 이원영은 태국(파타야) 황진성은 벨기에(투비즈)와 일본(교토/오카야마) 등 다른 무대를 누비다 다시 '집'과 같은 K리그로 돌아왔다. 이같은 귀가 열풍은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K리그에서 보내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데얀은 지난 7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집같이 느껴지고 행복하다"고 말했고, 황진성은 "K리그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익숙한 집을 떠나는 베테랑도 있다.
프랑스 진출(2011~2012) 및 군 복무(2013~2014) 시기를 제외하고 2003년부터 줄곧 FC서울 소속이던 정조국(32)이 13년 만에 K리그의 다른 집 광주FC로 이사한다. 지난시즌 아드리아노, 박주영 등에 밀려 K리그 11경기(1골 1도움) 출전에 그쳤다.
포스코(POSCO)를 모기업으로 하는 전남(2004~2008), 포항(2009~2015)에서만 뛴 김태수(35)도 앞서 김도훈 인천 감독의 부름을 받고 둥지를 인천으로 옮겼다.
이들은 자신을 조금 더 필요로 하는 곳에 새 둥지를 틀었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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