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노년 우울증 대부분 ‘뇌혈류 순환 장애’가 원인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노년 우울증 대부분 ‘뇌혈류 순환 장애’가 원인

입력 2016.01.11 10:35

  •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치료가 필요한 노년기 주요우울장애 대부분이 뇌혈류 순환 장애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제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준혁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용인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10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노인성 우울증 환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뇌혈관 문제를 동반한 혈관성 우울증 비중이 높아졌다.

혈관성 우울증은 MRI로 뇌를 촬영했을 때 백질변병을 보이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우울증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특히 노인성 우울증 환자 중 약 절반이 주요우울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우울증이 심한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혈관성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대 초반의 경우 약 75%, 75세 이상에는 100%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3년 후 초적조사에서도 비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10명 중 1명이었지만 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4명 중 1명으로 치료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더욱이 우울증이 없었던 정상 노인들 중에서 대뇌 허혈성 병변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년 뒤 우울증을 앓게 될 위험이 8배나 높았다.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의 사망률 증가와 신체질환 악화, 인지기능 저하, 신체 통증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때로는 자살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오해와 편견으로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기웅 교수는 “노년기의 혈관성 우울증은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일반 우울증과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울증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ISAD) 공식 학회지 ‘정동장애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더 많은 건강뉴스 보러가기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