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골든★열전⑧] 미워할 수 없는 국민아이돌..god 편

엄동진 2016. 1.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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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스타는 대중의 사랑 덕에 산다. 그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고, 나태하면 타락한다. 반대로 대중의 사랑에 충실하게 보답하려고 노력하면 '롱런'의 길이 열린다. 그런 면에서 '국민 아이돌' god는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도 언제나 그 사랑에 충실히 노력한 롱런 스타다.

god가 처음부터 대스타는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 활동한 H.O.T. 젝스키스 신화에 비해, 시작은 어두웠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가장 화려한 빛을 발하는 팀은 god다. 팬들의 사랑에 '응답'한 해인 덕분이었다. 데뷔와 멤버 탈퇴, 잠정해체와 재결성을 거치면서 오히려 팬들과 god의 의리와 우정은 더 두터워졌다. 40~50대까지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이 나온다면 신화와 함께 god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30th 골든★열전'의 여덟번째 주인공은 국내 유일의 '국민 아이돌' god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총 5개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16회 시상식에서는 '길'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오는 20일~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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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과 라면만 먹고 자란 국민 아이돌 god는 그 때의 모든 아이돌이 그랬듯, 데뷔까지 고생이 심했다. 연습생 시절 소속사의 지원도 없이 일산 숙소에서 참치캔과 라면만으로 2년을 버틴 이야기는 지금까지 회자된다. 이들의 고생에 감동한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1집 '어머님께'가 탄생했다. 하지만 2집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부를 때 까지도 '국민 아이돌' 타이틀은 언감생심이었다. 이들을 키운건 8할이 재민이었다. 2000년 1월 MBC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에 출연하게 됐고, god와 육아일기의 주인공 재민이는 국민의 동반 사랑을 받게 된다. 그사이 god는 3집 '거짓말'을 준비했고, '대박'을 터뜨렸다.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는 물론, 200만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하늘색 풍선의 god 팬덤은 이미 수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HOT·젝스키스의 시대가 가고, 본격적인 god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들의 이미지는 푸근해 거부감이 없었다. 기존 아이돌이 강렬함을 무기로 소녀팬들을 리드했다면, 이들은 옆집 오빠같은 편안함으로 소녀들과 함께했다. 폭발한 인기는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다음해에 '길'을 발표했고, 이 앨범 역시 17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다. 골든디스크와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되는데, god는 '거짓말'로 본상을 '길'로 본상 및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아이돌로서는 HOT에 이은 두 번째 골든디스크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이다. '브레이크 고장난 8t 트럭'처럼 질주했지만, 곧 탈이 났다. 2004년 윤계상이 돌연 팀에서 탈퇴했고, god는 4인 체제로 6집 '보통날'을 발표하게 된다. 이 앨범 역시 골든디스크에서 본상 및 인기가수상을 받는 등 히트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5인이 아닌 4인 god는 존재의 의미를 점점 상실해갔다. 그렇게 god는 2005년 7집 '하늘 속으로'를 발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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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해체? 0% god의 재결성 가능성은 이들의 노래 제목처럼 0%라고 했다. 그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보였다. 하지만 일부 멤버가 개인사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마음이 모아졌다. 다섯 명이 다시 만났고, 겹겹이 쌓여있던 오해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5월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기 힘들던 god의 재결성이 현실로 이뤄졌다. 윤계상까지 포함한 9년만의 컴백이었다. 그리고 대중이 필요로 하는 그 시기에 '힐링뮤직'을 발표해 'god답다'는 얘기를 들었다.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이 힐링이 필요했고 이들의 9년만의 신곡 '미운오리새끼'는 대중에게 작은 안식을 주기 충분했다.

반응은 역시 폭발적이었다.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힘들었던 컴백에 대한 팬들의 작은 선물이었다.

이들 컴백의 결정적 장면은 2014년 10월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이었다. 웅장했고 감동적이었다. 'god는 30대가 지킨다''돌아와줘서 고마워''같이 걸어가자. 그 언제까지'같은 플래카드들이 2층 벽면 가득 걸려있었다. 소녀에서 숙녀가 된 의리의 4만 팬들은 목이 터져라 god를 연호했다.

멤버들은 더 이상 해체는 없다고 못 밖아 얘기한다. 자신을 '미운오리새끼'라고 표현한 윤계상은 "헤어지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god를 지키겠다"고 했다. 데니는 "죽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다"며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렸다. god의 음악은 이제 시작이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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