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동룡이네 집, 최규하 前대통령이 30년 살았네

성진혁 기자 2016. 1. 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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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교동 가옥 2차례 등장.. 2년 전 문화공간으로 무료 개방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이 등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드라마 중 '도롱뇽'으로 통하는 류동룡(이동휘)의 집이 바로 최 전 대통령 집"이라고 8일 밝혔다. 동룡은 '쌍문동 박남정'으로 불리는 춤꾼으로 활달한 성격이지만 맞벌이로 바쁜 부모 때문에 외로움을 타기도 하는 캐릭터다.

최 전 대통령의 집은 두 번 방송을 탔다. 동룡이 가출했다가 하루 뒤에 돌아오는 10화, 동룡이 친구 오토바이 뒤에 타고 드라이브를 하다 넘어져 파출소에 갔다가 집으로 와 어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는 15화 등에 식당과 거실이 나왔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1973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이곳에서 생활했다. 12대 국무총리와 제10대 대통령을 지냈던 4년여 동안만 총리 공관과 청와대에서 지냈다.

지상 2층과 지하층으로 이뤄진 이 집은 1970~80년대 중산층의 전형적인 주택 형태이다. 부지 면적은 359.7㎡이다. 서울시는 2009년 유족으로부터 이 집을 사들여 2013년 10월부터 시민문화공간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수십년 된 선풍기·소파·탁자 등과 최 전 대통령이 사용한 양복·구두·지팡이·라이터, 대통령 부인이 썼던 미싱·동전지갑 등 유품 5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제작진은 드라마 주 무대인 쌍문동 주택가 골목과 집안 장면을 경기도 의정부시에 세운 야외 세트장에서 찍는다. 하지만 일부 장면은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옛 정취가 남아 있는 곳을 찾아 촬영하고 있다. 최 전 대통령 집도 1980년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제작사가 촬영지로 섭외했다고 한다. tvN 측은 "최 전 대통령 집이 다시 한 번 등장할지 여부는 연출진이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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