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힘든 딸 위해 대리모..두번 낳아준 '모정'

이상엽 기자 2016. 1. 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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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임신이 어려운 딸을 위해서 50대 여성이 대리모가 돼 손녀를 낳았습니다. 딸을 낳아주고 또 그 딸을 위해 다시 한 번 출산의 고통을 대신해 준 훈훈한 모정에 미국인들이 감동받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일, 미국 텍사스의 한 산부인과 분만실입니다.

몸무게 3.05㎏의 건강한 딸아이가 태어납니다.

아기는 산모 대신 옆에서 기다리던 한 여성의 품에 안깁니다.

환하게 웃음 지으며 이 모습을 바라보는 산모는 여성의 어머니이자 갓 태어난 아기의 할머니인 54살의 트레이시 톰슨입니다.

딸이 지난 3년 동안 번번이 임신에 실패하자 대리모를 자처했습니다.

[트레이시 톰슨/54, 할머니 : 그동안 딸과 사위가 불임과 유산 문제로 너무 힘들어해서 더 이상 실망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톰슨은 딸이 시험관아기 시술을 위해 남겨놓은 마지막 난자 4개를 이용해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병원 측은 톰슨이 폐경한 지 7년이나 지났지만, 호르몬 요법 등을 통해 다시 임신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매키색/아기 엄마 : 사랑하는 엄마가 제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선물을 제게 주셨어요.]

어머니의 도움으로 딸을 얻게 된 부부는 아기의 이름을 어머니 트레이시와 딸 켈리의 이름을 합쳐 켈시라고 지었습니다.

54세의 나이에 제왕절개까지 감수하며 딸에게 큰 선물을 준 모정에 대해 미국 전역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이상엽 기자scien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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