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드루와' 하나은행 vs 신한은행, 살벌한 2위 쟁탈전

이원희 기자 2016. 1. 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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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나와" 사진=WKBL
사진=WKBL
"너네가 잘 해야 내가 인터뷰한다" 사진=WKBL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은 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한다.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양 팀의 순위는 9승 10패로 공동 2위. 이날 결과에 따라 한 팀만 단독 2위를 차지한다. 최근 하나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접전 끝에 한 점차로 패했고, 신한은행은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하나은행의 약우세다.

홈팀: 하나은행 "박종천 감독, 승리 인터뷰 준비했다고 전해라"

성적: 9승 10패(2위) / 홈 성적: 3승 4패
평균 득점: 66.63점(2위) / 홈 평균 득점: 66.14점
평균 실점: 68.30점(6위) / 홈 평균 실점: 64.40점
최근 5경기: 패 패 패 승 패

최근 5경기에서 하나은행은 리그 최하위인 구리 KDB생명에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일 삼성생명전에서 경기 종료 40여초 만에 7점차 리드를 내준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다. 하나은행은 첼시 리가 막판 자유투를 놓쳐 패배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혼혈 선수인 첼시 수비에 대한 해결책이 어느 정도 제시됐다. 많은 팀들이 첼시에게 더블팀 수비를 가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 외국선수인 샤데 휴스턴과 버니스 모스비가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지만, 득점포가 들쑥날쑥 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면 속된 말로 '멘탈 붕괴'가 일어나기도 한다. 휴스턴은 삼성생명전에서 4득점에 그쳤고, 모스비는 무리한 공격 전개에 추격의 발판을 제공했다. 최근 5경기 하나은행은 평균 61.6점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과 비교해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최근 공격이 풀리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시점이지만, 큰 기대는 접어두는 것이 좋다. 김이슬과 홍보람, 김정은 등 3명의 선수가 무득점에 그쳤다. 서수빈도 3득점만 올렸다. 김정은의 부상 복귀에도 효과는 미미하다. 김정은이 팀 전술에 녹아들지 않았고 동료들과의 호흡면에서도 거친 부분이 있다. 다행히 강이슬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이슬은 3점슛 고집을 벗어던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생명전에서 강이슬은 2점슛으로만 8득점을 올렸다. 참고로 이 경기 전까지, 강이슬은 10경기 동안 2점슛으로 총 6득점만 기록했다. 이번 경기의 관건은 골밑 싸움이다. 하나은행은 첼시를 앞세운 골밑 장악력이 수준급. 평균 리바운드 38.1개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자리했다. 첼시도 경기 당 평균 리바운드를 11개나 잡아내고 있다. 단연 리그 1위 기록이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첼시의 존재가 '장판교의 장비'나 다름 없다.

원정팀: 신한은행 "첼시? 우리는 게이틀링 있다"

성적: 9승 10패(2위) / 원정 성적: 3승 6패
평균 득점: 63.58점(4위) / 원정 평균 득점: 62.89점
평균 실점: 65.20점(3위) / 원정 평균 실점: 67.10점
최근 5경기: 승 패 패 패 패

하나은행에 첼시가 있지만 신한은행의 골밑을 뚫기에는 만만치가 않다. 197cm의 높이를 가진 게이틀링이 있기 때문. 올 시즌 게이틀링은 평균 득점 8.28점 6.11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지만 첼시를 만날 때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1일 하나은행전에서 게이틀링은 26득점을 올렸다. 그야말로 상대 골밑을 깨끗이 청소한 것. 당시 첼시는 13득점을 기록했다. 게이틀링이 5반칙 퇴장으로 4쿼터 초반 코트를 떠나지 않았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득점이었다. 모니크 커리의 득점력도 매서운 부분.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8.4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하지만 독불장군식의 나홀로 플레이는 줄여야한다. 커리는 과한 욕심으로 승부처에 연이은 실수를 범했다. 지난 1일 춘천 우리은행전, 3일에 열린 청주 KB스타즈전에서 커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연발했고, 신한은행은 두 경기에 모두 패했다.

최근 가드진도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올 시즌 신한은행 가드진은 부상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태다. 최윤아가 무릎 부상을 딛고 최근에야 복귀했고, 김연주는 시즌 아웃 선고를 받았다. 최윤아는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 하면서, 최근 5경기 평균 1점만 기록하고 있다. 김규희와 윤미지, 이민지가 번갈아가면서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세 명 모두 슛이 부족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시즌 김규희는 평균 득점 5.72점, 윤미지와 이민지는 각각 평균 3.94점, 0.71점에 그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되살아난 실책 악몽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8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공격 전개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가 없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누구 더 경기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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