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 콕 찍은 이동훈, "이용규 선배처럼"

2016. 1. 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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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신인 이동훈 스피드 주목
발 빠른 좌타 외야수 '이용규 닮은꼴'

[OSEN=이상학 기자] "이동훈이 얼마나 할지 봐야 할 것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2016년 신인 선수 중에서 외야수 이동훈(20)을 주목 중이다. 상원고 출신 좌투좌타 외야수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번 전체 19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외야수로는 두산에 2차 1번 전체 5순위의 조수행 다음 순번인데 고졸 외야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이동훈이 뽑혔다. 

이동훈은 지명 당시를 떠올리며 "높은 라운드에 뽑힐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제 이름이 불릴 때 얼떨떨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한화는 팬들도 많고, 김성근 감독님이 계신 팀이라 좋았다. 감독님 밑에서 배우면 더 많은 것을 좋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화에 온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동훈은 고교 3학년 시절인 지난해 5개 대회에서 21경기 타율 3할8푼7리 29안타 7타점 26득점 17도루 사사구 24개 삼진 8개 출루율 5할3푼5리 OPS 1.002로 펄펄 날았다. 청룡기대회에서는 타율·안타·득점 타이틀을 휩쓸며 상원고의 우승을 견인, 한화가 왜 상위 순번으로 그를 지명했는지를 증명했다. 

청룡기를 마친 뒤에는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여기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신인 중에서 이동훈이 돋보인다.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다. 아직 힘이 모자란데 캠프에서 얼마나 할지 봐야겠다"고 말했다.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조련하겠다는 뜻이다. 

이동훈은 "감독님께서 저를 언급해 주셨는지 전혀 몰랐다.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기대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쉬는 시간 없이 로테이션으로 돌아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훈련량이 많았다. 강도가 센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코치님들 말씀대로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해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동훈은 홈에서 1루 베이스까지 3.78초에 주파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가 최대 강점이다. 스스로도 "스피드가 가장 자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지만 육상선수들이 뛰는 폼을 보고 따라한 것이 도움이 되더라. 수비하고 스피드는 자신 있으니 감독님 말씀대로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장타력까지 키우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롤 모델은 같은 팀 이용규로 작은 체구에도 빠른 발을 앞세운 외야수라는 점이 닮았다. 이동훈은 "이용규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방망이 치는 감각부터 주루 센스까지 모든 면을 배우고 싶다. 캠프에 가게 되면 이용규 선배님께 많이 배우겠다"며 "프로에서 첫 시작이라 기대와 불안이 있지만 적응부터 잘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목표는 먼저 1군에 올라가는 것이다. 캠프에서 살아남아 1군에 등록되고 싶다. 몸 상태는 좋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 김성근 감독이 찍은 유망주로 비상을 준비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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