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앞둔 프로야구 스타들은 '살과의 전쟁 중'

정세영 2016. 1. 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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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살과의 전쟁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겨울을 보내며 체중과 싸움을 한다. 사실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살이 쪄도 크게 지장이 없는 종목이다. 실제 한국의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이끈 이대호는 롯데 시절 140㎏의 몸으로 타격 7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릎이나 발목 등 하체에는 치명적이다. 플레이 자체도 둔해진다. 아울러 특이 체질이 아니면 정규시즌을 보내다 보면 체중이 불어난다. 시즌 중 적정수준을 유지하려면 미리 빼놓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이유로 매년 겨울 살과의 전쟁을 선언한 선수들이 많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팀 간판급 선수들이 ‘체중 감량’을 새해 중요 화두로 내세웠다.

SK 정의윤은 지난 5일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구단 시무식에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의윤은 “살을 빼고 있다. 평소 체중에서 3∼5㎏ 이상 빼고 싶다. 144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살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구단 시무식에 참가한 넥센 조상우도 “살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부터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은 조상우는 올해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한다. 불펜에 있을 때는 좀 더 묵직한 공을 던지기 위해 체중 불리기가 과제였지만 선발 투수는 상황이 다르다. 조상우는 “몸이 무거워지면 힘이 좀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예전 살이 안 쪘을 때나 지금이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 돌아온 LG 봉중근도 겨우내 체중 감량에 신경을 썼다. 97㎏이던 체중이 현재 92㎏로 줄었다. 체중이 90㎏대 초반으로 내려온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봉중근은 “90㎏까지 줄이고 몸을 제대로 만들어서 스프링캠프에 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의 지시에 아래 체중과 전쟁 중이다. 최진행과 이용규는 최근 살을 쏙 빼 날렵해진 모습으로 대전구장에 나타나 구단 관계자들을 놀래켰다. 이용규는 “살이 찌면 벌금을 내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썼다”면서도 “몸이 가벼워지니 여러모로 좋다. 지금이 딱 좋다”고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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