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보이 백주부 어쩌나'..美 처음으로 '당분 섭취 제한' 권고
시원하게 캔 콜라를 원샷했다면, 설탕이 들어간 감칠맛 나는 음식은 하루 종일 포기해야될 것 같다. 조금은 가혹하게 들리는 이 이야기는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권고한 내용이다.
미국 농무부는 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2015~2020 식품섭취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설탕 등 당분 섭취량은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10%를 넘지 말아야 한다. 5년마다 발표되는 가이드라인에서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칼로리의 10%에 해당하는 당분은 얼마나 될까. 가이드라인은 12.5찻술(50g)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캔 콜라 등 탄산음료 1개에 들어있는 당분에 해당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79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비만 인구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가이드라인은 또 채소와 잡곡 위주의 균형잡힌 식단을 짜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염분 섭취량은 티스푼 1개 정도(2300㎎)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제한량의 60%에 해당하는 1500mg 이하로 줄일 것을 권했다.
음주가 잦은 한국인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내용도 포함됐다.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1잔 이내로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 김정은 '수폭 기습' 사전감지 실패··궁금한 6가지
▶ [단독] 김정은 '핵버튼' 7인회는? 이영길, 최용해···
▶ '죽음의 소용돌이' 빠진 유가···30달러 무너졌다
▶ [단독] 처음으로 빠진 中 '각방냉정'···北 고립무원
▶ 슈가보이 백주부 어쩌나···美, 처음으로 당분 섭취 제한 권고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