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노후화·관리 허술.."예고된 사고"

유호윤 2016. 1.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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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6일) 퇴근시간에 발생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사고의 원인은 열차의 노후화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운행 중인 열차 가운데 4호선 열차가 가장 오래된 데다 핵심 부품에 대한 관리도 미흡해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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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열차가 갑자기 멈추고 승객들이 한꺼번에 선로로 내려오는 아찔한 상황.

1994년 도입된 열차로 서울 메트로는 부품 노후화를 사고 원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수영(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사고전류가 유입된 걸로 보입니다. 노후화됨으로 인해 사고 확률은 아무래도 높아지게 됩니다."

전류가 일정 기준을 넘길 경우 두꺼비집 역할을 하는 '절연판'의 부품이 고장나면서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긴겁니다.

안전 운행에 핵심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통상 수명은 15년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용 기간을 정하지 않고 점검만 거치면서 계속 사용했습니다.

<녹취> 조문수(서울메트로 차량기지 사업소장) : "이번에 고장이 난 부분은 유감스럽게도 내구연한이 없던 부분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정밀 검사는 1년 전에나 받았고 사고 전날은 육안 점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손영진(철도차량기술사) : "정밀조사를 해서 사전에 (부품을)교체하는 주기를 설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통 30년이 지난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는 최근들어 작업 차량 화재와 선로 균열, 출입문 고장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메트로는 뒤늦게 문제가 된 절연판 부품을 6월까지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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