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인권침해"..메르켈, 난민 집단 성폭행 격노

입력 2016. 1. 6. 19:41 수정 2016. 1. 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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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해 말 쾰른시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에 격노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5일(현지시간) 오후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과 전화통화를 한 뒤 슈테펜 자이버트 정부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고 이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자이버트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는 이번 역겨운 (인권)침해와 성폭력 행위들에 격하게 분노하면서 법치국가의 강고한 책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완벽하고 신속하게 조사하고 그들(범죄자들)의 출신국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처벌될 수 있게끔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메르켈 총리의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1일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시각 독일 쾰른 시내 한복판에서는 연말 축제를 즐기러 나온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집단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다.

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가해자로 지목돼 이번 사건이 독일 내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적극적 난민 수용에 반대해온 극우정당과 반이민자 단체는 비판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극우정당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을 위한 시민운동’(PRO NRW)의 수장 크리스토퍼 멩게르센 남작은 “우리는 잘못 베푼 관용 속에서 매일같이 휩쓸려가는 모든 일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사건 발생 장소 옆 쾰른 대성당 앞에는 독일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300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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