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등 5곳, 위암치료 개선해야"

김기철 2016. 1. 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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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95개 병원·9969건 수술 평가90%는 1등급으로 '양호'..부산메리놀·대림성모 등 3등급 이하 점수 받아
부산의 메리놀병원과 서울 대림성모병원 등 5개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암 수술 적정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심평원은 처음 실시한 위암 수술 적정성 평가에서 부산 메리놀병원이 평가 점수 60점 이하인 5등급을 받았고 대림성모병원이 70점 이하인 4등급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어 서울백병원과 중앙보훈병원, 포항성모병원은 평가 점수 80점 이하인 3등급을 받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들 5개 병원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병원"이라고 지적했다.

삼육서울병원 등 5개 의료기관은 평가 점수 90점 이하인 2등급을 받았고 이외 다른 모든 의료기관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심평원은 2014년 7~12월 6건 이상의 위암 수술을 한 95개 기관, 위암 수술 9969건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은 100점 만점에 95.30점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평균 97.52점으로 집계됐으며 종합병원 52개 기관은 93.51점, 병원 1곳은 94.50점을 기록했다.

심평원이 실시한 적정성 평가란 전문 의료진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비롯해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적기에 항암 치료를 실시하고 있는지 등 19개 지표를 통해 위암 치료가 제대로 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 대상 수술 9969건에 대한 세부 지표 이행률을 살펴보면 지표 대부분에서 이행률이 높아 국내 병원이 전반적으로 위암 수술을 적절하게 실시하고 있었지만,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의 실시율은 76.3%(상급종합병원 77.8%, 종합병원 73.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심평원은 학계의 지침에 따라 위암 내시경절제술이 시행된 뒤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되는 보조항암화학요법'(2~3기 환자 대상) 실시율 역시 84.0%(상급종합병원 86.2%, 종합병원 80.7%, 병원 77.8%)로 비교적 낮았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향후 3개월간 이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서 3등급 이하 평가를 받은 병원 중 3곳은 "심평원에 세부 평가 결과를 받은 뒤 이의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암 환자는 남성(68.7%)이 여성(31.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남성은 60대(31.7%), 여성은 70대(24.1%)가 각각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였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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