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공포의 배둘레햄'.. 콩·콩·콩 뱃살 탈출

이경택 기자 입력 2016. 1. 6. 11:40 수정 2016. 1. 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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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에 좋은 콩

식이섬유 많아 독성물질 흡착

포만감 높이고 뱃살 제거 효과

각종 성인병·암 예방에도 ‘굿’

콩은 과학적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식품이다. 콩의 다이어트 효과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식이섬유 중 수용성 성분은 담즙산, 콜레스테롤, 독성물질 등을 흡착하고 내장지방으로 인한 뱃살 제거에 효과적이고, 포만감도 쉽게 느끼게 해 준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콩 단백질이 폐경 여성의 뱃살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콩은 각종 성인병 및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슈퍼푸드’다. 콩은 각종 비타민과 칼슘·인 등 미네랄의 보고다. 콩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춰준다. 고혈압은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시판 중인 콩들의 주요 성분과 효능을 알아보았다.

◇ 메주콩 = 노란 콩으로 대두로도 알려진 메주콩은 콩의 대표주자다. 식탁의 단골손님인 된장이나 청국장을 빚을 때도 이 콩을 사용한다. 메주콩에서 가장 주목할 성분은 이소플라본이다. 이소플라본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준다. 뱃살이 나온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높다.

레시틴 성분은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유익하다. 레시틴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을 미세한 분자로 바꿔줘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 것을 차단한다. 레시틴은 치매 예방, 기억력 향상,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 완두콩 = 최근 혈관을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것이 호모시스테인이다. 호모시스테인은 혈류를 타고 순환하는 작고 파괴적인 분자로 우리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 때 생겨나는 부산물이다. 호모시스테인은 마치 LDL 콜레스테롤처럼 혈관에 유해하다. 따라서 몸 안에 필요없이 축적되면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 치매,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이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해 주는 성분이 비타민B군의 일종인 엽산으로 완두콩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완두콩 100g당 엽산 함량은 65㎍이다. 완두콩에는 엽산 외에도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제니스틴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고 유해 발암물질을 해독해 준다.

◇ 서리태 = 서리태는 겉은 검고 껍질을 벗기면 속은 초록색인 콩이다. 서리태는 대표적인 블랙푸드로 사포닌과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한의학적에서는 서리태가 눈을 맑게 하고, 신장을 보하고, 종기를 없애며, 수독을 조절하고, 통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돕고, 머리를 까맣게 한다고 돼 있다. 그래서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많이 권해진다.

서리태는 항노화 콩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과일이나 채소, 꽃에 들어있는 수용성 플라보노이드 색소로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의 축적을 막아 노화를 늦춰주고 피부 탄력을 증진시킨다.

◇ 강낭콩 = 강낭콩에는 ‘면역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B 복합체가 유난히 많다. 비타민B1은 질병에 걸렸거나 수술 후 회복기에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필요한 성분이다. 신경계에 유효하게 작용한다. 특히 탄수화물 소화를 돕기 때문에 쌀밥이 주식인 한국인들에게 꼭 필요하다. 또 비타민B2는 피부, 손발톱, 머리카락의 건강을 유지한다. 혀, 입안, 입술 등이 헐었을 때 효능이 있다. 눈을 맑게 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 강낭콩에는 칼슘과 칼륨, 아연 등의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신경쇠약 환자들에게도 강낭콩이 많이 권해진다.

◇ 쥐눈이콩 = 쥐눈이콩은 검은콩의 일종으로 껍질은 까맣고 크기는 보통 검은콩보다 훨씬 잘아 마치 쥐눈처럼 생겼다고 해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서목태(鼠目太)라고도 한다.

동의보감에는 ‘쥐눈이콩이 신장병에 좋고 기를 내려서 모든 풍열을 억제하며, 모든 독을 풀며,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준다’고 돼 있다. 쥐눈이콩은 특히 피부 노화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쥐눈이콩 추출물이 레티노산(retinoic acid) 수용체를 활성화해 피부노화 및 염증을 억제했다. 레티노산은 비타민A의 유도체로 비타민A산이라고도 하는데 상피 조직의 성장과 분화를 조절한다.

글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사진 =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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