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자24시] '또 분열' 카라와 구하라의 작년 10월

조우영 2016. 1. 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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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1. 2015년 10월 29일. 이호연 DS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5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날 카라 박규리와 한승연은 이호연 대표를 대신해 서울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 단상에 섰다. 한승연은 “(이호연 대표가) 방송을 보고 계실 것 같은데, 사장님 덕분에 우리도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하라는 없었다. 다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구하라는 별 다른 일정도 없었다. 당연히 그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쉽게 말해 '구하라는 이 때부터 DSP와 이호연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는 주장이 나왔고, 툭 하면 카라 해체설이 불거졌다.

#2. 이호연 대표는 오랜 기간 뇌출혈 투병 중이다. 그는 25년간 DSP(구 대성기획)를 이끌며 잼,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등 여러 스타를 배출했다.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최정상에 선 카라는 그의 마지막 정점이었다.

카라에게는 이미 잘 알려졌듯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지난 2011년 박규리를 제외한 구하라·한승연·정니콜·강지영이 소속사 DSP미디어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애초 1 대 4 구도여서 카라 해체가 점쳐졌다.

하지만 이후 구하라가 입장을 바꿔 카라에 잔류하기로 하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그간 고군분투했던 한승연 역시 마음을 다잡았고, 1대 4 구도는 카라 잔류 3 대 탈퇴 2 구도가 돼 새 멤버(허영지) 영입 끝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카라
#3. 이 덕분에 구하라는 '카라를 구한' 멤버로 여겨졌다. 그의 측근은 "구하라도 4인 멤버들과 단체 행동을 하긴 했으나 소속사의 적극적인 설득과 자신을 발굴하고 키워준 소속사에 대한 미안함에 소속사 잔류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던 터다.

특히 병상에 누워있는 이호연 대표에 대한 마음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지인들의 말이었다. 구하라는 어린 시절부터 기획사를 전전하며 오디션을 보다 DSP를 통해 카라에 합류했다. 그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연예인의 꿈을 열어주고 아버지나 다를 바 없이 보살펴 준 이가 이호연 대표라는 전언이다.

#4. 사실 이 때도 말이 많았다. 물론 DSP 측의 부당한 부분에 대한 반발이 카라 분열의 직접적 원인이었으나 구하라가 '의리의 멤버'로 포장될 사안은 아니었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카라가 유지되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와 팀 분열시 우려되는 비난 여론이 컸다. 비약일 수 있으나 구하라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 꼴이다.

#5 특히 구하라는 카라 이탈 예고 3인(한승연·정니콜·강지영)과 함께하면서 배후로 지목된 타 기획사 조 모 대표에게 받은 공통으로 받은 문자메시지를 연예제작자협회 측에 넘긴 이로 의심 받았다.

이 때문에 곤란을 겪은 조 모 대표는 "전속계약 해지 통보 이후 활동하는데 지장받을 것을 너무 걱정하는 멤버 4인(승연 니콜 지영 하라) 모두에게 공개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따라서 그 문자 메시지는 멤버 4인이 다 갖고 있다. 그 중 멤버 3인의 부모는 지속적으로 현 상황을 타결하고자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한명의 멤버는 입장을 바꾼 상황 속, 현재 DSP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는 연제협에 그 문자메시지를 넘긴 사람이 과연 누구이겠는가"라며 구하라를 향해 대놓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5. 2016년 1월. 카라는 또 다시 분열 위기다. 공교롭게도 구하라가 먼저 구설에 올랐다. 다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구하라는 사실상 팀을 이탈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배용준이 수장이자 한류스타 김수현을 품고 있는 키이스트 행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내홍을 겪으면서 성장 동력이 한 풀 꺾인 시기를 보낸 한승연과 박규리 역시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살 길을 찾는 수순이다. 물론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 정식으로 전속계약이 만료된 만큼 배신자도 아니고, 누구를 비난할 이유도 없다. 다만 한 관계자는 "유종의 미가 아쉽다"고 말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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