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초부터 차이나리스크] 美 연방은행 총재들 금리인상 의지 굳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5 17:41

수정 2016.01.05 17:41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9년 반 만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올해 3~4차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몇몇 지역 연방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 리스크는 금리에 이미 반영됐다"며 중국 경제 경착륙 위기론이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중국 경제 문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시나리오 안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 등의 불안으로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중국 경기둔화가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은 안 될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 기반은 튼튼하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선 "둔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로 분류되는데,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2.5%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경제는 실제로 양호하다. 고용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경제둔화가 미국 경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런 맥락에서 기준금리 인상도 적극적이다. 그는 "올해 안에 3~5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도 연방은행 총재들과 비슷한 견해를 냈다.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과장됐다는 것이다.

예일대의 스티븐 로치 선임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51%를 서비스 분야가 차지한다. 중국 경착륙 공포는 과장됐다"고 했다.

다만 중국 증시 폭락과 경제지표 부진이 고질적으로 드러나면 연준은 세계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고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연준이 시장 전망과 달리 금리인상을 올리지 않은 것도 당시 8월 중국 증시 폭락 등 중국발 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중국과 신흥국 경제 우려가 높다"며 3개월가량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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