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맛 국가대표 '첫술'

2016. 1. 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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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살 더 먹는 떡국
독일은 돼지모양 빵
멕시코 12알의 포도
나라별 맛은 달라도 건강·행복·富 기원은 만국 공통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쫄깃한 떡을 넣어 끓인 국, 돼지 모양 빵, 속이 꽉 찬 만두, 원뿔 모양으로 높게 쌓아 올린 케이크.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 음식들에도 공통점이 있다. ‘새해 음식’이라는 점이다. 국가마다 새해를 축하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고, 축하 음식도 천차만별이지만 다가오는 한 해 건강과 행복, 부(富)를 기원하는 마음은 만국 공통이다. 국가별 대표 새해 음식을 보면 그 나라 국민들의 입맛과 문화, 소망을 한 번에 엿볼 수 있다.
아시아

한국의 ‘떡국’이 빠질 수 없다. 데일리밀은 한국에서는 떡과 고기와 야채로 만든 수프를 먹으며 이 것을 먹으면 모두가 한 살을 더 먹게 된다고 전했다.
이웃나라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지역마다 새해 음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북방 지역에서는 새해의 시작인 12시부터 물만두인 자오쯔를 먹는다.

표기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교자다. 전 해에서 새로운 해로 바뀌는 교차점을 뜻하는 자오쯔와 발음이 같아서 생긴 풍습이다. 고기가 들어간 찐빵인 ‘만터우’도 대표적인 새해 음식이다.

남방 지역에서는 녠가오와 탕위안을 주로 먹는다. 녠가오는 팥을 소로 한 쌀떡을 찜통에 찌고 식힌 후 달군 팬에 기름과 함께 튀긴 음식이다. 녠가오는 새해에 복을 비는 말과 발음이 같아 새해 음식 자리를 꿰찼다. 탕위안은 우리나라의 새알심과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메밀 국수 토시코시 소바가 새해 음식이다. 길게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바람이 담긴 음식이다. 달짝지근한 검은콩 쿠로마메, 청어알인 카즈코노, 다시마 말이인 코무마키, 떡, 새우 등으로 구성된 오세치요리도 일본인들의 새해 기원을 담았다.

동남아시아 국가 베트남에서는 찹쌀로 만든 바잉쯩, 바잉자이라는 두 가지의 떡을 바나나 잎에 싸서 먹는다. 콩, 돼지고기 등도 함께 들어간다. 필리핀에서는 사과, 오렌지 등 둥근 모양의 과일을 접시에 담아 놓아두는 풍습이 있다. 둥근 과일이 동전을 상징해 한 해의 번영을 빈다는 뜻이 담겨있다. 봄에 새해를 축하하는 인도에서는 지역마다 새해를 기념하는 음식에 차이가 있다. 행운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지닌 밥과 렌틸콩이 보편적인 새해 음식이라고 데일리밀은 전했다.

유럽

새해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대륙을 막론하고 다르지 않다. 독일에서는 행운을 상징하는 돼지 모양의 빵 마지팬 피그를 먹는다. 마지팬은 아몬드와 설탕을 분쇄한 후 섞어 만드는 과자다. 잼이나 액체 형태로 속이 채워진 도너츠도 먹는다. 베를린에서는 판쿠헨이라 부르고 독일의 다른 곳에서는 베를리너라고 부른다. 가끔 장난으로 겨자소스를 채워넣기도 하는데 이는 불운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거위와 칠면조, 푸아그라를 먹고 샴페인을 마시며 새해를 축하한다. 독일과 유사하게 돼지가 행운을 상징하는 오스트리아에서는 구운 새끼 돼지를 먹고, 마지팬 피그로 식탁을 장식한다.

올리볼렌은 네덜란드의 대표적 새해 음식이다. 올리볼렌은 사과나 건포도 등으로 속을 채워 튀긴 단맛의 도너츠로 네덜란드인들은 와인과 샴페인을 나눠 마신 뒤 올리볼렌을 먹는다. 묵은 것과 새 것(Old and new)를 상징하는 아우트 엔 니유도 먹는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는 ‘화환 케이크’라는 뜻의 크란세카케라는 디저트를 즐긴다. 높은 원뿔 모양의 이 케이크는 여러 개의 링 모양 빵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크란세카케도 마지팬 반죽으로 만들어진다. 작은 깃발로 케이크 곳곳을 장식하기도 한다.

요리라면 빼놓을 수 없는 국가 이탈리아에서는 잠포네를 포함한 짭짤한 소시지에 렌틸콩을 곁들인 코테키노 콘 렌티체를 먹는다. 잠포네는 돼지고기를 간 것과 비계, 껍데기를 향신료로 양념해 돼지 족발에 채워 넣은 소시지다. 족발은 풍요를, 렌틸콩은 행운과 새해의 번영을 상징한다.

그리스에서는 바실로피타라는 전통 케이크를 먹는다. 구운 양과 돼지고기도 먹는다. 부활과 탄생의 의미로 까도 까도 새 껍질이 나오는 양파를 문에 걸어 두기도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전통적으로는 커다란 케이크를 구운 후 그것을 부숴서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다. 새해가 풍요롭길 바라며 행하는 풍습이다. 1월1일에는 버터 바른 빵을 문 밖에 내놓거나 이웃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새해를 앞두고 풍족하게 먹는 것이 새해에 굶주림을 피한다는 의미를 갖게 돼 새해를 맞아 풍성한 만찬을 즐긴다.

북중남미ㆍ오세아니아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눈에 띄는 새해 음식은 주로 남부에서 즐기는 호핑존이다. 검은색 반점이 있는 동부 콩과 곡물, 돼지고기, 채소 등을 함께 끓인 음식으로 남부 지방의 노예들이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콩은 동전을, 푸른 채소는 지폐를 상징해 부의 축적을 기원하는 음식이다.

멕시코인들은 새해를 맞는 자정 시계탑 소리에 맞춰 12알의 포도를 먹으며 소원을 빈다. 또 행운을 빌며 동전을 넣은 로스카 드 레이에스라는 빵을 먹는데 동전을 물게 되는 사람은 한 해 동안 행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소금에 절인 대구, 따뜻한 펀치도 전통적인 새해 음식에 속한다.

여러 나라의 새해 음식에 등장하는 콩은 아르헨티나의 신년 음식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콩을 먹는 것이 현재의 일자리를 지켜주고 새해에는 더 좋은 일자리를 찾게 해준다고 믿는다.

렌틸콩은 브라질에서도 주된 신년맞이 음식이다. 돼지고기와 생선도 먹는데 이 것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금류는 후퇴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 일곱 알의 건포도를 먹고 그 씨를 지갑 안에 간직하면 새해에 항상 지갑에 돈을 갖고 있게 된다는 믿음도 있다.

호주에서는 육류 요리를 먹으며 새해를 기념한다. 바베큐와 구운 소시지, 스테이크, 양고기 등을 먹으며 새해를 맞이한다.

중동ㆍ아프리카

이스라엘인들은 유대력에 따른 새해 명절 ‘로쉬 하샤나’를 맞아 달콤하고 행복한 새해를 기원하며 사과를 꿀에 찍어 먹는다.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안식일 빵인 둥근 모양의 찰라도 꿀에 찍어 먹는다. 풍요를 기원하며 석류를 먹기도 한다.

에티오피아 달력에 따라 그레고리안 달력으로 9월에 새해를 맞는 에티오피아에서는 도로 왓을 먹는다. 도로는 닭고리를 의미하고 왓은 일종의 스튜를 의미한다. 치즈와 함께 먹기도 한다. 도로 왓은 에티오피아 전통 음식 중 가장 인기 있는 요리에 속한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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