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처형해도 막을 수 없는 '한류' 드라마·예능 인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주민들 사이에 우리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당국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저장기기와 재생매체가 소형화되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신의주와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
북한 무역상들과 주민들이 자주 찾는 한국 드라마 복제물을 파는 가게입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장보리'와 '그녀는 예뻤다'가 인기입니다.
[북한 해주시 주민]
"(남한드라마) 시디알(CD-R)은 어휴, 걸리면 잡혀가지…."
1년 전만 해도 북한에서 '알판'으로 불리는 CD를 사갔지만 북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소형 메모리카드가 더 잘 팔립니다.
우리 돈 7천 원 정도에 드라마 두 작품 전편을 32기가바이트 SD카드에 담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복제 판매점 중국 종업원]
"드라마를 넣으려면 32기가 SD카드에 넣어야합니다."
재생기기도 소형화됐습니다.
DVD플레이어인 노트텔 보다 한글이 지원되는 중국산 소형 동영상 플레이어를 선호합니다.
[강동완 교수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지금은 마이크로 SD카드에 직접 (드라마)파일을 담아 보내는 형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고 휴대가 용이합니다."
지난 9월에는 휴대전화기로 한국 드라마를 보던 북한주민 3명이 본보기로 처형됐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청년세대의 혁명사상을 강조하면서 사상통제를 위한 한류 단속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김세진)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