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 분석①] SBS '갓주원' 대상, 미스터리한 '김래원 실종 사건'

2016. 1.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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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기자]배우 주원이 '2015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데뷔 5년 차인 주원의 대상은 SBS 드라마 첫 진출임에도 그 어느 해보다 쟁쟁했던 후보들을 제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함께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김래원이 '2015 SBS 연기대상'의 후보 명단에서 실종돼 연기대상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는 것이다.

[주원 김래원. 사진=송재원 기자]

주원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S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란 표정을 지은 주원은 "사실 오늘이 제가 서른살이 된 첫 날이다"라고 입을 연 뒤 "뭔가 이십대 때 치열하게 살아온 것 같다"면서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용팔이' 촬영 당시 힘들었던 점이나 감사했던 사람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제가 최근 '이젠 변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상을 받고 나니 지금처럼 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순수하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다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주원. 사진=SBS '2015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주원은 올 여름 꿈의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던 수목극 '용팔이'에서 천재 외과의사 김태현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일각에서는 그의 대상 수상이 조금 이르다는 시선도 있었으나 몸을 사리지 않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감성을 오가는 안정된 연기력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원은 이날 대상을 비롯해 베스트커플상, 중국 네티즌인기상, 10대 스타상 등 총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연기라면 남부럽지 않은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애인있어요' 김현주, '펀치' 김래원을 제치고 받은 상이라는 점에서도 이날은 주원에게 매우 뜻깊은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원의 대상 수상을 바라보며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으니 그것은 대상 후보에 함께 올랐던 김래원의 부재였다. 해외 촬영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김래원은 MC들이 "대상 후보다"라고 언급한 10대 스타상에 포함되지 않아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10대 스타상. 사진=SBS '2015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그도 그럴 것이 SBS 측은 시상식이 진행되기 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래원, 주원, 유아인, 김현주를 대상 후보로 공지한 바 있다. 또 김래원은 앞서 공개된 '2015 SBS 연기대상' 예고편에도 모습을 보였기에 시상식 불참과 명단 제외는 시청자들을 혼란 속에 빠뜨렸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SBS 측은 "현재 확인 중이다"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김래원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대상 후보에서 제외된 것인지, 아니면 10대 스타상이 대상 후보가 아니었던 것인지, 주원이 대상을 수상한 지금도 많은 시청자들은 '김래원 실종 사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한편 이휘재, 임지연, 유준상이 공동 MC를 맡은 '2015 SBS 연기대상'은 올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와 배우를 가리는 축제다. 10대 스타상에는 주원, 김현주, 주지훈, 김태희, 유아인, 문근영, 조재현, 신세경, 지진희, 박유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래원 유아인 김현주. 사진=SBS '2015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특히 이날 '2015 SBS 연기대상'은 현재 방송 중인 '육룡이 나르샤'와 '애인있어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육룡이 나르샤'는 공승연, 변요한, 윤균상이 뉴스타상을 거머쥐었으며 유아인과 신세경은 각각 최우수연기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것도 모자라 베스트커플상과 10대 스타상을 차지했다. 변요한도 뉴스타상에 이어 우수연기상을 받아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애인있어요'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주는 최우수연기상, 베스트커플상, SM면세점 네티즌인기상, 10대 스타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고 박한별도 특별연기상을 차지했다. '용팔이' 역시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각각 10대 스타상을 수상한 김태희와 주원은 베스트커플상도 함께 받았다. 또 김태희는 최우수연기상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펀치' 조재현, 최명길이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으며 '가면' 주지훈, '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 '상류사회' 박형식, '마을' 문근영이 각각 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또 공로상은 이덕화에게, 방송 3사 PD가 뽑은 프로듀서상은 '펀치' 김래원에게 돌아갔다.

[주원 김태희 유아인 신세경 지진희 김현주. 사진=SBS '2015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이하, '2015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 주원(용팔이)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 박유천(냄새를 보는 소녀), 김태희(용팔이)
▲중편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 조재현(펀치)·유준상(풍문으로 들었소), 최명길(펀치)
▲장편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 유아인(육룡이 나르샤), 김현주(애인있어요)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우수연기상 : 박형식(상류사회), 문근영(마을)
▲중편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연기상 : 주지훈(가면),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장편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연기상 : 변요한(육룡이 나르샤), 신세경(냄새를 보는 소녀, 육룡이 나르샤)
▲중국 네티즌인기상 : 주원(용팔이)
▲SM면세점 네티즌인기상 : 김현주(애인있어요)
▲10대 스타상 : 주원(용팔이), 김현주(애인있어요), 주지훈(가면), 김태희(용팔이), 유아인(육룡이 나르샤), 문근영(마을), 조재현(펀치), 신세경(냄새를 보는 소녀, 육룡이 나르샤), 지진희(애인있어요), 박유천(냄새를 보는 소녀)
▲공로상 : 이덕화
▲방송 3사 PD가 뽑은 프로듀서상 : 김래원(펀치)
▲베스트커플상 : 주원·김태희(용팔이), 유아인·신세경(육룡이 나르샤), 지진희·김현주(애인있어요)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특별연기상 : 남궁민(냄새를 보는 소녀), 이다희(미세스캅)
▲중편드라마 부문 남녀 특별연기상 : 장현성(풍문으로 들었소), 유인영(가면)
▲장편드라마 부문 남녀 특별연기상 : 박혁권(펀치, 육룡이 나르샤), 박한별(애인있어요)
▲일일극 부문 남녀 특별연기상 : 이한위(어머님은 내 며느리), 전미선(돌아온 황금복)
▲뉴스타상 : 공승연(풍문으로 들었소), 변요한(육룡이 나르샤), 이열음(마을), 육성재(마을), 이엘리아(돌아온 황금복), 박형식(상류사회), 임지연(상류사회), 윤균상(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손호준(미세스캅)

nahee12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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