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2016 뉴 쿠가', 바퀴 굴림이 자연스러운 '지능형 사륜구동'

2015. 12. 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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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폭스바겐 발 ‘디젤 게이트’만 없었더라면…”. 포드코리아의 ‘2016 뉴 쿠가’로서는 수입 디젤 SUV 시장을 장악하며 영화를 누린 한 독일 브랜드를 향해 야속한 마음을 품음직도 했다. ‘디젤 엔진을 단 미국차’라는 수식어만으로도 꽤 의미 있는 이슈를 만들 뻔한 기회를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뉴 쿠가’는 포드코리아가 수입하는 첫 디젤 SUV 모델이다. 포드의 대표적인 SUV ‘익스플로러’도 공인연비 7.7km/l~8.9km/l의 가솔린 차량이다. 

포드코리아는 2015년 한해 동안 디젤 라인업을 집중적으로 구축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디젤 세단 올뉴 몬데오를 도입했고, 12월에는 포커스 디젤도 들여와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에 새 바람을 넣었다. 디젤 게이트 영향으로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뉴 쿠가의 수입은 포드의 첫 ‘디젤 SUV’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뉴 쿠가’는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에 DCT 변속기를 결합했다.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의 보편적인 스펙이다. 180마력의 최대 출력에 최대토크는 40.8kg.m, 누구와도 한번 붙어 볼만하다.

그런데, 기자는 ‘뉴 쿠가’의 경쟁력이 지능형 사륜구동에 있다고 보고 싶다. 영종도 일대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가하면서 새긴 뉴 쿠가에 대한 인상은 ‘지능형 AWD와 토크 온 디맨드(Torque on Demand)’였다.

대개의 사륜구동은 바퀴의 자연스러운 구름을 통제해 뻑뻑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뉴 쿠가’는 사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바퀴의 구름이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지능형 AWD와 토크 온 디맨드(Torque on Demand)’는 노면 상태에 따라 앞 뒤 네 바퀴에 최적량의 토크를 자동적으로 배분해 준다. 이 기능은 특히 계기반에 토크 배분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줘 효과를 극대화 했다. 출발을 하거나 속도를 줄일 때, 또는 과속 방지턱을 넘어갈 때 네 바퀴에 분배 되는 토크량은 앞뒤 좌우를 오가며 분주히 움직였다. 덕분에 운전자는 네 바퀴 굴림의 뻑뻑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첨단 안전장치들도 동급 차량에 비해 우위를 외칠만했다.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넘었을 때 경고음을 내는 ‘차선 이탈 경고 기능’, 일정한 속도 및 앞차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주행 상황에서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자동적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액티브 시티 스톱(Active City Stop)’ 등은 차의 격을 높여 주는 장치들이었다. 물론 차량 가격을 높이는 요인도 됐다. 2016 뉴 쿠가는 트렌드(Trend)와 티타늄(Titanium),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국내 판매 가격은 3940만 원(VAT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반영)부터다.

실내는 포드자동차 특유의 ‘선’ 처리가 눈길을 끌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앞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보닛의 라인이 시위를 잔뜩 당긴 동양의 전통 활 모습을 하고 있다. 두 개의 완만한 원호를 이어 붙인 듯한 센터페시아는 활의 몸체를, 정가운데 자리잡은 내비게이션 모니터에서 센터페시아를 지나 뒷좌석으로 이어지는 선은 화살을, 운전석에서 보이는 보닛의 초승달 같은 라인은 화살촉을 닮았다. 몇 개의 선이 만들어 내는 입체적 형상은 차와 운전자 상이의 일체감을 높여 주고 때로는 속도감을, 때로는 둥지 속 같은 안정감을 주고 있었다.

오토 스타트 스톱 같은 장치들은 사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복합연비 13.0km/l(신연비 기준)의 연료 효율을 달성하게 했다. 정지 신호에서 공회전을 막아 주는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은 이미 친숙한 장치가 돼 있지만 라디에이터 앞에서 자동으로 셔터를 개폐하는 ‘액티브 그릴 셔터’ 같은 장치들도 운전자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연료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했다.

‘2016 뉴 쿠가’를 통해 포드코리아가 던지는 메시지는 이랬다. 디젤 엔진의 넘치는 파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안전하고 스마트한 차였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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