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대표 감초 배우 이경영- 오달수- 배성우, 9-4-8의 비밀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15. 12. 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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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이경영
‘베테랑’ 오달수
‘더 폰’ 배성우

최민식, 황정민, 류승룡 등 이른바 ‘천만 배우’는 극 전체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연들이다. 영화는 주연이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연 배우를 받쳐주는 제대로 된 조연을 만나지 못하면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은 언감생심이다. 주인공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감초 역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조연으로 이경영, 오달수 배우와 올해 ‘다작 배우’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배성우 배우가 활약한 작품을 보면 올해 영화가 보인다.

한국 영화는 이경영이 나온 작품과 나오지 않은 작품으로 구분해야 할 정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그의 명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경영은 2015년 개봉 기준 9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허삼관>에서 허삼관의 장인, <은밀한 유혹>에서 김석구, <소수의견>에서 피고인 박재호 역을 연기했다. 이어 ‘천만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강인국, <협녀, 칼의 기억>에서 풍천, 유백, 월소 세 검객의 스승, <뷰티 인사이드>에서 우진의 아버지, <서부전선>에서 유 중령, <조선 마술사>에서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을 맡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700만 관객을 돌파한 <내부자들>에서 대권후보 장필우 역으로 주연들에 버금가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경영은 올해 출연한 8편의 작품으로 누적 관객 2257만 7395 명을 모았다. 여기에 30일 개봉한 <조선 마술사>가 더해지면 관객은 더 늘어난다. 그러나 <암살> <내부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에서는 287만 1695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올해 작품 가운데 관객수로만 평가한다면 이경영은 악역을 맡았을 때 관객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오달수는 작품 수보다는 질로 성공한 배우다. 올여름 한국 영화의 쌍두마차 <암살> <베테랑>에서 감초 역할로 다시 한 번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올 초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서 명탐정의 파트너 개장수 서필로 시작해 <암살>에서 하정우의 파트너 영감, <베테랑>에서 황정민의 상사 광역수사대 오 팀장,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서 스포츠동명 오달수 국장 등에서 주연 못지않은 조연으로 극을 이끌었다. 올해 개봉 기준으로 4 작품에 출연했지만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은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후 김명민과 다시 호흡을 맞춰 누적 관객 387만 2015명을 모으면서 시리즈물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 오달수는 <암살> <베테랑>으로 자신의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천만 영화를 기록하며 올해 4작품으로 3064만 5826명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이경영, 오달수라는 걸출한 조연 배우를 추격하는 올해의 조연으로 배성우가 이름을 올렸다. 배성우는 올해 <워킹걸>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더 폰> <오피스> <특종: 량첸살인기> <내부자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등 총 8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경영과 함께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오피스>에서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김병국 과장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성우는 <더 폰>에서 조연을 넘어 주연을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내부자들>(700만 명)을 포함해 8편에서 총 2548만 5241명이 배성우의 연기를 지켜봤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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