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돌아보다! 올해의 키워드 71-上편읽음

장회정·이유진·노정연·노도현 기자I사진 경향신문 포토뱅크 일러스트 박채빈

2015년은 방방곡곡 가뭄으로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물이 부족한 한 해였다. 그래서일까.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올해의 키워드를 선정해봤으나 ‘메르스’, ‘국정교과서’, ‘금수저’··· 심지어 ‘헬조선’까지 하나같이 가슴을 쩍쩍 갈라놓는 팍팍한 것들뿐이었다. 다소 암울한 키워드라 할지라도 의기소침하지 말자. 기자들이 알알이 찾아낸 웃음 코드를 따라가며 한바탕 웃다 보면 어느새 촉촉한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까? 올해는 2016년의 활기찬 기지개를 위한 잠깐의 웅크림이었음을 희망하며.

■올해의 깜짝 결혼-배용준&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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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어에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두 사람의 이름을 보고 모두 ‘설마’ 하는 마음이었으리라.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과 2030 여성들의 워너비 박수진의 만남.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진 ‘어느 쪽이 더 아깝나’ 공방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지난 7월 말 결혼식을 올렸다. 실수로 공개된 피로연 동영상까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으니,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슈퍼 커플의 탄생이다.

■올해의 커플-이민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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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깜짝 결혼이 배용준과 박수진이라면, 올해의 깜짝 커플은 단연 이민호와 수지다. 국민 첫사랑 수지와 최고의 청춘스타 이민호는 지난 3월 열애를 인정하며 공개 커플이 됐다. 가슴은 쓰리지만 왠지 반박할 수 없는 조합. 오래오래 예쁜 사랑하길.

■올해의 잘됐으면-김숙&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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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에서 2시간 공구를 구경하고 “남자 버릇 잘 들여야 한다”라고 말하는 ‘상여자’, 여성에 대한 미디어의 편견을 깨는 주옥같은 활약상으로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 출연 중인 김숙의 인기가 한껏 치솟았다. ‘사랑에 빠지지 않기’라는 가상 부부 계약 조항에도 가상 남편 윤정수와 실제 커플 발전을 기원하는 이유는 두 사람의 성숙한 배려 덕분이다. 진짜 부부보다 더 성숙한 부부상을 보여주는 배려의 아이콘, 이들을 보며 배울 사람들 많을 듯.

■올해의 일병-유노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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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매사에 열심히 한다는 것. 지난 10월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포착된 몇 장의 사진은 그가 군 복무도 성실히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바지가 터진 줄도 모르고 현란한 댄스를 선보였던 그의 모습에 엄지 척!

■올해의 부진-슈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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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실력파 가수들을 배출한 ‘슈퍼스타K’가 예전만 못하다. 심지어 시즌7의 결승이 끝난 것도 모르고 있는 이들이 태반. 매년 하반기에는 인재풀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 꿈나무들이 클 때까지 몇 년 안식년을 갖고 리스타트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은데….

■올해의 흥-무한도전 ‘토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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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대각선으로 검지를 힘차게 찌르는 디스코와 지그재그로 엉덩이를 흔들며 발을 비비는 트위스트가 복고를 대변하던 시대는 지났다. 1990년대가 복고로 등극한 시대, 올 초 방송된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쿨과 터보, 김현정과 소찬휘 등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을 무대 위로 소환하며 대중을 어깨춤 추게 했다. 1990년대 가요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클릭비가 13년 만에 재결합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토토가’의 여운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중.

■올해의 신인-트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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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최소 한 페이지당 한 건씩 신인 걸 그룹 ‘트와이스’의 이야기가 반드시 올라온다. 여자 유저로서 “쯔유인지 쯔위인지 지겹다!”라고 외치고 싶지만 뭐, 예쁜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

■올해의 컴백-원더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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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와 소희가 나가고 원년 멤버 선미가 합류해 4인조로 재편됐다. 쇼츠를 입고 각자 악기를 하나씩 손에 든 그녀들은 남심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걸 크러시(Girl Crush, 여자가 여자에게 반하는 현상을 말하는 신조어)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올해의 오뚝이-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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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재정비하지 않은 비에 젖은 무대에 올라온 걸 그룹 ‘여자친구’.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멤버가 꽈당꽈당 넘어지지만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의연하게 안무를 이어간다. 화제의 꽈당 ‘직캠’이 인터넷을 타면서 인지도와 호감도 동시 급상승. 신생 소속사 출신으로 맨바닥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하는데…. 요즘 보기 힘든 오뚝이 정신에 박수를!

■올해의 완전체-클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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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이 돌아왔다. 「To be Continued」 앨범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그들이 마치 앨범 타이틀처럼 약속이라도 지키겠다는 듯이! 다사다난했던 과거를 순식간에 잊게 만드는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반짝이는 외모는 장성한 팬들의 그 시절 ‘팬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올해의 등골브레이커-다이노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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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연차를 내고 각각 다른 대형 마트로 향했다. 대기 인원과 구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락을 주고받은 끝에 드디어 손에 넣은 건, 바로 다이노포스! 지난해 또봇 쿼트란에 이어 올봄 품귀 현상을 빚은 완구 다이노포스 덕분에 온 가족이 나선 집안도 한둘이 아니다. 아이 하나를 위해 부모 외에 조부모, 외조부모에 이어 미혼의 삼촌, 고모(이모)까지 주머니를 연다는 에잇포켓키즈(8-Pocket Kids)라는 신조어가 절로 실감 난다.

■올해의 직업-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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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되고 싶은 직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셰프. 직업의 사회적 위상을 새삼 가늠할 수 있겠다. 몇몇 예능감 있고 훈훈한 셰프들이 세워놓은 이 위상이 언제까지 갈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올해의 문전성시-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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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국에 상륙한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 올 한 해 이케아 광명점은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쇼룸을 어찌나 잘 만들어놨던지, 방을 꾸미고 싶어 새 집으로 이사 가고 싶을 정도였다.

■올해의 애교-나꿍꼬또 기싱꿍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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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만으론 의미 파악이 안 돼 기어이 더듬더듬 입술을 움직이게 한 아홉 글자. 누가 하느냐에 따라 애교에서 구타 유발로 전환이 가능하니 유의하자.

■올해의 어록-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리고 꿈이 이뤄진다.”(어린이날 행사 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중)

“언니, 나 마음에 안 들죠?”(MBC-TV ‘띠동갑 과외하기’ 촬영 중, 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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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무수한 패러디를 낳으며 세간의 입에 바쁘게 오르내린 주옥같은 어록들. 본의야 어찌됐든 네티즌의 창작열에 불을 지핀 문장의 주인공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해의 유행어-금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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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는 올해 우리를 가장 씁쓸하게 만든 유행어다. 계층의 고착화야 이미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지만, 한창 꿈을 좇아야 할 젊은이들이 처지를 비관하며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로 서로의 등급을 나누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좀 진지해지자면 정확한 표현은 금수저가 아닌 은수저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의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에서 유래된 말로, 과거 유럽 부유층에서 주로 은식기를 쓰며 태어나자마자 유모가 은수저를 이용해 젖을 먹이던 풍습에서 비롯됐다.

■올해의 아들내미-옥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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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정선 편’의 열혈 일꾼 옥빙구. 피지컬과 브레인, 어수룩한 모범생 면모와 믿음직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그는 ‘찢택연’에 열광하던 미혼 여성들에게조차 “아들 삼고 싶다”라는 잉태 욕구를 자극했으니, 그의 어머니에게 실용서(「옥택연 같은 아들 낳는 법」(가제)) 한 권 써보시라 옆구리 찌르고 싶은 마음이다.

■올해의 맞수-메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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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모르고 혹은 알고 저질렀던 각종 여혐에 대해 각성시키려는 여성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 편향적 혹은 극단적 사고와 일반화의 오류는 주의해야 할 과제.

■올해의 비상(飛上)-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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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명실공히 2015년 충무로를 가장 뜨겁게 누빈 스타다.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던 ‘베테랑’과 타이틀롤을 맡아 명연기를 펼친 ‘사도’가 나란히 흥행에 성공하며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입증했다. 일찌감치 그를 따랐던 소녀 팬들뿐 아니라 너도나도 그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이방원으로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유아인 나르샤’가 아닐 수 없다.

■올해의 농약-박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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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그녀의 매력을 본 이상 헤어날 수 없다. 극강의 분장과 독한 개그로 다년간 벼려진 박나래가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바빠진 스케줄 덕분에 ‘나래 바’에서의 과감한 화보 촬영 계획은 무산됐지만, 박나래의 롱런을 응원하는 이유다.

■올해의 캐릭터-‘그녀는 예뻤다’ 「모스트」 편집장 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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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신디 로퍼의 공연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헤어스타일과 현란한 ‘오트 쿠튀르’적 의상으로 “모스트스럽게!”를 외치던 ‘더 모스트 매거진’의 편집장 김라라를 잊을 수 없다. 15세 연하 이탈리아 모델과의 결혼으로 막을 내린 엔딩조차 김라라다웠다.

■올해의 반짝-강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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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감성 발라드 그룹 노을의 멤버, 강균성. 단정함의 끝을 보여주는 보브 커트 헤어스타일과 함께 4차원 개그를 선보이면서 2015년 상반기 공중파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었다. 그런데 이미지 소비가 많았던 탓일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제 자신의 본업인 노래로 승부할 때인지도 모르겠다.

■올해의 정변-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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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역 스타들의 역변이 익숙할 뿐이고, 그 와중에 정변해 성인 연기자로 착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유정이 예쁠 뿐이고.

■올해의 반전-심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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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는 스마트한 외모의 실장님 전문 배우였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배우 심형탁. 그러나 이제 그의 연관 검색어는 뚜찌빠찌뽀찌. ‘성공한 덕후’라는 연예계 초유의 틈새 캐릭터를 공략해 현재 예능 섭외 1순위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반전 매력으로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습, 실장님보다 매력 있다.

■올해의 진땀-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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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무도’의 새 멤버로 들어간 광희. 화려한 등장에 비해 요즘은 물에 뜬 기름처럼 원 멤버와 섞이지 못해 보기 힘들 정도다. EBS 요리 프로그램이 그에게는 편한 안식처로 보이기까지. 시간이 약이겠지만… 그런데 곧 군대 가게 생겼네.

■올해의 소환-김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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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른이 됐으니 잘할 수 있을 거예요”라는 한마디는 수많은 코딱지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허우적대며 동심을 잊고 살았지만 김영만 아저씨로 인해 잠시나마 과거로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시길! 아저씨를 소환해준 MBC-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도 감사를!

■올해의 부활-김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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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으로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주하가 MBN ‘뉴스8’ 앵커로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힘 있는 눈빛과 카리스마 있는 진행은 여전. 대한민국 여대생들의 대표 롤모델이었던 그녀의 부활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해의 궁디팡팡-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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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22세의 피아니스트 조성진.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유난 떠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부족했다. 쇼팽 콩쿠르 실황 연주 음반 5만 장이 발매 일주일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 관심과 애정이 앞으로도 계속돼 젊은 음악가에게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올해의 갑론을박-아이유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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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국내 출간한 동녘 출판사가 아이유가 책 속 주인공을 모티브로 쓴 자작곡 ‘제제’의 해석과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론화됐다. 5세 아이 ‘제제’에게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섹시하다’라고 표현하는 등 성적 대상화했다는 것. ‘아동성애’와 ‘해석의 다양성’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허지웅, 진중권, 이외수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이 의견을 피력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고, 아이유의 이전 노래들과 뮤직비디오까지 검증 작업을 거쳐 ‘로리타’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아이유와 동녘 측이 각각 사과문을 내며 당사자들 간의 문제는 일단락된 상태지만 ‘제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불판을 달구고 있다.

■올해의 무소식-나훈아


[가지가지뉴스]2015년을 돌아보다! 올해의 키워드 71-上편

‘아무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심지어 아내조차도 행방을 알 수 없어 곤란해한다는 가수 나훈아.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건강 악화설도 돌고 있는 요즘, 찬바람도 부는데 그의 무소식이 걱정된다.

■올해의 배신-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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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지새우며 신경숙의 소설을 얼마나 즐겁게 혹은 눈물을 흘리며 읽었는가. 아직도 내 책장에는 「외딴방」과 「엄마를 부탁해」가 꽂혀 있는데… 이건 배… 배신이야. 중고서점에서도 그녀의 책은 받아주지 않는다고!

■올해의 은퇴-임성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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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의 은퇴로 더 이상 웃다 죽고, 눈으로 레이저 쏘고, 빙의되는, 사상 초유의 환상 특급 신을 볼 수 없게 됐다. 막장이라고 많은 비난을 받긴 했지만 드라마계에 팜시스템을 정착시킨 건 그녀의 공로다. 신인 배우 쓰면서 거의 모든 드라마를 성공시킨 건 대단한 일이다.

■올해의 용자-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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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뷔 26주년을 맞은 이승환은 지난 9월 19일 열린 ‘빠데이-26년’ 공연에서 6시간 21분 동안 노래를 불렀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다. ‘3+3’ 앨범을 냈고, 클럽 투어를 했으며, 인디밴드들을 지원했다. ‘차카게 살자’ 재단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 편에 섰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무료 공연을 통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목소리를 높였다. 옳은 일을 하는 데 용기가 필요한 시대, 정의를 이야기하는 데 머뭇거림이 없었던 그를 올해의 용자로 선정했다.

■올해의 난-럭셔리 블로거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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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호에 ‘럭셔리 블로그에 대한 달콤 쌉싸름한 단상’을 실으며 이만 종식되기를 바랐던 럭셔리 블로그들의 전쟁은 올해도 이어졌다. 하긴 기사 반응이 좋았을 때부터 쉽게 끝날 일은 아님을 짐작했다. 워낙 남의 살림 보는 재미가 쏠쏠한 맛에 자주 드나들던 그녀들의 블로그는 엄청난 피로감을 안겨주는 존재가 되고야 말았다.

■올해의 남탕-애슐리 매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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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으니 바람을 피우라’는 슬로건을 내건 유부남, 유부녀 대상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의 수난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을까. 지난 7월 애슐리 매디슨이 해킹돼 온라인에 회원 정보가 공개되자, 캐나다에서는 2명의 회원이 협박에 못 이겨 자살을 택했고 이혼 소송도 줄을 이었다. 회원 중 우리나라 정부기관 도메인을 가진 이메일 주소도 97개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 메디슨에 대한 공무원들의 신뢰가 꽤나 두터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실제 사용자의 90~95%가 남성이라는 주장. 차라리 남성들 간의 의리와 우정을 표방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가지가지뉴스]2015년을 돌아보다! 올해의 키워드 71-下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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