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 손아섭-황재균, 'ML 좌절' 보상은 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잠시 접은 손아섭과 황재균이 롯데 자이언츠에 남는다. 롯데와 재계약을 하며 거인의 유니폼을 입고 2016 KBO리그를 누빈다.
둘 다 연봉은 ‘크게’ 올랐다. 그런데 그 크게라는 표현이 애매할지 모른다. 1년 전의 SK 와이번스의 김광현 협상과 비교하면, 롯데의 기준은 분명 달랐다.
롯데는 29일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전원 협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큰 건 손아섭과 황재균이다. 연봉 5억원의 손아섭은 1억원이 더 올랐다(6억원). 황재균은 3억1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인상됐다. 인상 금액은 1억9000만원으로 팀 내 1위. 손아섭은 그 다음이었다.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롯데가 8위에 그친 가운데 황재균과 손아섭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황재균은 전 경기(144)에 출전해 타율 0.290 155안타 26홈런 97타점을 올렸다. 타율이 떨어졌지만(0.321→0.290), 다른 부분은 커리어 하이. 손아섭도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6년 연속 3할 타율(올해 0.317)을 기록, 간판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SK는 1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최종 협상이 결렬된 김광현과 재계약을 하면서 파격적인 금액을 안겼다. 2억7000만원에서 무려 3억3000만원이 오른 6억원에 계약했다. 비 자유계약선수(FA) 기준 역대 최고 인상 금액 기록(종전 봉중근 1억5000만원→4억5000만원)을 갈아치웠다. SK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13) 및 평균자책점 2위(3.42)의 공헌도를 높이 사면서 다음 시즌 기대치까지 반영했다고 설명했지만,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도 들어있었다.
그러나 롯데와 SK는 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 손아섭과 황재균에 대한 보상 대우는 없었다. 명확하게 올해 KBO리그 성적을 토대로 고과를 매겨 협상을 가졌다. 둘은 롯데 야수 중에서 고과 상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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