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150대 1' 경쟁률 뚫고 로드FC 케이지 오르는 '로드걸' 임지우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15. 12. 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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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로드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른 모델 임지우
로드FC ‘로드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른 모델 임지우
로드FC ‘로드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른 모델 임지우
로드FC ‘로드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른 모델 임지우

모델 임지우가 지난 20일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계된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의 ‘로드걸 선발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생으로 34-25-31, 가슴사이즈 C컵을 자랑하는 임지우는 생방송 이후 양대 포탈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종일 오를 만큼 큰 화제에 올랐다.

스포츠경향은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회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차세대 로드걸’ 임지우(25)와 22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 ‘로드걸’에 선발된 것을 축하한다. 1위로 호명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어요. 내 이름을 부른게 맞나 싶고 혹시 장난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지 않았죠. 엄청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잘 해야 하는데 하는 걱정도 됐어요.”

-선발대회가 총 4일간 토너먼트 형식으로 열리면서 최종 본선에 10명이 올랐다.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워킹이 가장 어려웠어요. 서서 포즈를 취하는 것은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 않았거든요.”

-심사위원에 로드FC 라이트급 현 챔피언인 권아솔을 비롯해, 로드걸 최슬기와 맹승지가 있었는데.

“위원들께서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때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상금 200만원이 생겼다. 어떻게 쓸 생각인가.

“아직 받지는 못 했는데요. 절반은 부모님 드릴 생각이에요. 나머지는 저를 위해 투자 할 생각입니다. 헬스장 돈도 내고…”

*친구들과 노는 데도 좀 쓰지 않겠냐는 질문에 임지우는 “저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인터뷰는 잠시 중단됐고 임지우는 곧 “제가 원래 재미가 좀 없어서…”라며 기자를 더욱 민망하게 했다.

-‘로드걸’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단순히 임지우라는 모델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먼저 였어요. 물론 ‘로드걸’에 대한 로망도 있었죠. 토너먼트가 점점 진행되면서 종합격투기와 로드FC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 더욱 욕심이 생겼어요.”

-로드걸이 로망이었다고 했는데 종합격투기를 원래 좋아했나

“로드FC 경기를 몇 번씩 보긴 했었어요. 운동을 하는 건 잘 못 하지만 보는 건 많이 즐기거든요.”

-좋아하는 스포츠는 무엇이 있나

“야구를 주로 보는 편이에요. 기아팀을 좋아했는데 이종범 선수 때문이었어요. 지금은 은퇴하셔서 많이 아쉬워요. 현재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어요.”

*임지우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인터뷰 초반에는 줄곧 표준어를 사용했지만 이종범 선수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한층 밝아지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뒤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격투기 선수는?

“홍영기 선수를 좋아해요. 경기를 보면서 팬이됐죠. 태권도 하는 모습이 워낙 멋있잖아요. 거기에 잘생기셨어요.(웃음)”

-선배 로드걸들의 영상을 본 적이 있나.

“사실 지금도 보고 있어요. 최슬기 선배와 박시현 선배의 영상을 보고 공부하고 있죠.”

-모델 활동은 언제 시작했나

“스무살 때 모교인 광주여대 홍보모델로 활동했어요. 그 때부터 모델일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는 3년 전부터 하게 됐어요. 지난 해부터는 한 소셜커머스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대회 기간 ‘이민정 닮은 꼴’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로드걸 선발대회’ 방송 중에 한 시청자가 말해주셨어요. 저야 당연히 기분이 좋죠.”

-좋아하는 이성상은?

“남자는 무엇보다 성격을 보는 편이에요. 예의바르고 겸손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남자가 좋아요. 특히 운동하는 사람이면 더욱 좋아요.”

-취미가 사진 촬영이라고 하는데, SNS에 올려져 있는 사진들이 수준급이다

“작년부터 사진에 관심이 생겼어요. 사진 책을 많이 보기 시작했죠. 모델 일을 하다보니 주변에 사진 전문가들도 많이 계셔서 도움도 많이 주셨구요.”

-‘찍히는’ 모델을 직업으로 하다가 ‘찍는’ 기분은 어떤가

“둘다 각각의 매력이 있어요. 아름다운 대상을 찍는다는 기쁨, 흥분…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사진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로드걸’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당함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그런 ‘로드걸’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선배 로드걸인 최슬기가 ‘임지우는 4차원매력이 있다’고 했는데

“대회 중에 너무 떨려서 엉뚱한 말을 많이 했더니 그렇게 말씀하셨어요.(웃음)”

-중국 대회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사실 지금도 헬스장이에요. 근력 운동을 중심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차세대 로드걸’로서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하는 로들걸 임지우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멋진 건강미를 보여줄 수 있는 로드걸이 되고자 합니다.”

-첫 인터뷰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로드걸 선발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많이 반대 하셨어요. 방송 직전까지도 안 했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지금 1등하고 나서도 걱정은 여전하신 것 같아요. 상처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도 ‘선택한 길이기에 너를 믿고 응원할께’라는 말에 너무 감사했어요. 엄마 아빠,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그 만큼 열심히 할께요.”

임지우는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에서 ‘로드걸’로서 처음 케이지에 오를 예정이다. 또 향후 중국에서 진행 될 로드FC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로드FC의 얼굴로서 활동하게 된다.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는 당일 오후 8시30분(현지 시간)부터 중국 CC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에서는 오후 8시부터 수퍼액션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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