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짧을수록 男 '자살충동' 女 '우울감' 높아져

윤정한 2015. 12. 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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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정한 기자〕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남성은 자살충동이, 여성은 우울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수·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JSR) 원장 연구팀은 국민건강 영양조사(2010년~2012년)에서 수면시간 설문에 응답한 1만7638명(19세 이상)을 비교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논문은 영국 ‘BMC 퍼블릭 헬스’ 12월호에 게재됐다.

조사 결과 전체 하루 평균수면시간(6.78±1.41)의 평균값을 1.00로 놨을 때 6시간미만의 수면시간을 가진 남녀의 자살에 대한 생각은 각각 1.39배, 1.13배 증가했다. 반면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남녀의 우울감은 각각 1.26배, 1.71배 증가했다. 결과값은 적정 수면시간(7~8시간)보다 6시간미만의 짧은 수면에서 남녀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6시간미만의 수면패턴을 지닌 남녀 모두 스트레스가 각각 1.42배, 1.77배 더 증가해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남녀 모두 스트레스를 쉽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남성은 짧은 수면시간으로 인한 피로가 문제해결능력을 손상시키고, 감정조절능력을 떨어뜨려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반면, 여성은 난소호르몬의 직접적인 영향과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HPA(hypothalamic Pituitary Adrenal)가 우울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관절염이나 암과 같은 만성질환 역시 짧은 수면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1.22)으로 나타났지만 질환 통증과 암 진단확정 시기에 따른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변인으로 보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수 연구원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의 수면시간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성별에 따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자살율이 치솟는 현대 사회를 반영해 볼 때 수면의 질, 적정 수면시간이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yun0086@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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