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15차례..미국은 사막에서만 시험 진행
정제윤 2015. 12. 17. 20:33
[앵커]
그런데 오늘(17일) 발표에서 슬그머니 넘어갔지만 사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17차례 시험 중 15차례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용산기지에서 진행됐다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 그 위험성 때문에 사막에 있는 실험실에서만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난 7월 저희 탐사플러스에서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번에 또 사실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탄저균 시험이 15차례 진행된 곳은 서울 용산기지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탄저균처럼 강력한 균을 이용한 시험을 할 땐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지하 특수터널 구조의 연구소에서 시험을 진행합니다.
사고가 날 경우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저균은 100kg으로 최대 3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군은 서울 도심에서 시험을 한 겁니다.
취재진은 미국 측이 생물학전에 대응해 주한미군과 함께 진행하던 '주피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산기지뿐 아니라 서울 용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 등 총 4곳에 실험장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실험장비 반입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생화학 무기 실험은 토양이나 하천 오염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용산기지의 경우 실험장비부터 철수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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