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은행권…올 희망퇴직 36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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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앞두고 대규모 감원
핀테크 확산·수익성 악화도 원인
국민은행 1122명·SC은행 961명 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
보험·카드 합하면 연 4000명 퇴사
핀테크 확산·수익성 악화도 원인
국민은행 1122명·SC은행 961명 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
보험·카드 합하면 연 4000명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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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희망퇴직 2013년부터 증가
올해 은행권의 희망퇴직자 수는 36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상반기에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하반기엔 외국계 및 지방은행 등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통한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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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311명)과 우리은행(240명), KEB하나은행(234명) 역시 예년 수준 이상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농협은행은 다음주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 344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내보낼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100여명에 이어 이달 말께 1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지방은행들도 감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광주은행이 희망퇴직으로 88명을 내보낸 데 이어 부산·대구·경남은행도 이달 중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들 세 은행의 희망퇴직자는 100명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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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하는 몸집 줄이기
은행권만큼은 아니지만 보험·카드회사들도 적극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지난 3월 400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데 이어 현대라이프도 7월 수십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10월 전직 지원 등을 통해 50명의 간부급 직원을 정리했고 삼성카드도 100명을 휴직·전직지원 등의 형태로 사실상 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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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도 금융사들이 감원에 나선 배경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 같은 저금리 구조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인건비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핀테크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도 감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은행들은 입을 모은다. 모바일금융이 확산되면서 기존처럼 지점에 대규모 인력을 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 은행들은 2012년 7698개이던 지점 숫자를 올해 7322개(9월 말 기준)로 줄였고 내년엔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태명/김은정/박한신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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