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두루미재단 창시자 "주남저수지 철새 보호해야"

윤성효 2015. 12.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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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창원 주남저수지 찾아.. 람사르습지 등록 등 대책 필요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16일 아침, 동이 틀 무렵 재두루미 무리가 창원 주남저수지 창공을 날아가고 있다.
ⓒ 윤성효
 국제두루미재단 공동창시자인 죠지 아치볼드(Dr. George Archibald) 박사(가운데), 홀 힐리(Mr. Hall Healy) 전 DMZ포럼 대표 겸 국제두루미재단 회장, 마츠키(Dr. Mamoru Matsuki) 두루미보전위원회 이사, 이수동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정책실장이 16일 아침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 서식 현장을 살펴본 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국제두루미재단 공동창시자인 죠지 아치볼드(Dr. George Archibald) 박사는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아, 세계적 희귀조류인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의 서식 환경 대책을 강조했다.

죠지 아치볼드 박사는 홀 힐리(Mr. Hall Healy) 전 DMZ포럼 대표 겸 국제두루미재단 회장(현 북한두루미복원프로젝트 담당), 마츠키(Dr. Mamoru Matsuki) 박사(두루미보전위원회 이사, 일본)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죠지 아치볼드 박사 일행은 15일 창녕 따오기 복원센터에 이어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았고, 16일 아침에도 이곳을 찾아 재두루미의 서식 환경을 살펴보았다. 이수동 경남과학기술대 교수와 이찬우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팀장,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이 동행하기도 했다.

주남저수지에는 지난 12월 5~6일 사이 재두루미가 270개체 정도 관찰되었지만, 지금은 50개체 안팎으로 줄었다. 이날 아침에도 재두루미 무리가 주남저수지 주변에서 잠을 잔 뒤 동이 틀 무렵 먹이터로 이동하기도 했다.

3개(주남, 산남, 동판)가 연결된 저수지는 현재 수위가 높다. 재두루미는 수위가 낮은 곳에서 잠을 자는 특성이 있다. 환경단체는 수위를 낮춰 줄 것을 요구하지만 창원시와 농어촌공사는 봄철 농업용수 확보 등을 위해 반대하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 공동창시자인 죠지 아치볼드(Dr. George Archibald) 박사.
ⓒ 윤성효
죠지 아치볼드 박사는 "재두루미 서식에는 물과 먹이가 제일 중요하다"며 "수위를 적절하게 낮추어야 한다. 주변에 비닐하우스와 건물들이 많고, 농경지를 잠식하는 현상이 심하다. 이렇게 되면 안전한 먹이터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철새도래지에는 농민들이 철새가 오는 곳에는 들어가지 않으려 하고, 차량 출입도 자제한다"며 "그런데 주남저수지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철새의 먹이터를 교란시키는 행위들이 많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죠지 아치볼드 박사는 안상수 시장한테 주남저수지 보전과 관련한 편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남저수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거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람사르습지 등록 등의 대책은 특히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주남저수지는 지금 전례 없는 높은 수위로 인하여 천연기념물 잠자리가 사라지고 큰고니를 비롯한 수면성 오리들의 먹이활동에 큰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주남저수지에 서식하는 철새들의 개체 수 급감현상이 나타나고 잠자리를 잃어버린 재두루미는 밤마다 안전한 잠자리를 찾아 헤매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창진환경연합과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하루 전날인 15일 오후 람사르문화관에서 죠지 아치볼드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주남저수지 시민모니터링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1년가량 주남저수지 생태변화를 조사해 온 창원대산고등학교 학생들이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국제두루미재단 공동창시자인 죠지 아치볼드(Dr. George Archibald)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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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아침, 동이 틀 무렵의 창원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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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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