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곽재용 교수, 백혈병 신약 개발 성과 발표

미국 혈액학회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최종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

본문 이미지 - 전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곽재용 교수 ⓒ News1 박효익 기자
전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곽재용 교수 ⓒ News1 박효익 기자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 혈액종양내과 곽재용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했다.

1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곽재용 교수는 7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57차 미국 혈액학회에서 아시아 4개국 24개 센터의 새로 진단된 241명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일양약품)’의 효능을 기존의 표준 치료제인 글리벡과 비교하는 제 3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혈액학회는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 질환에 관여하는 전 세계 임상의사, 교수, 연구자, 제약사 관계자 등 2만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혈액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제출된 총 4500여편 중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관련된 연구결과는 36편 만이 구연발표된다.

학회에서 아시아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백혈병치료 신약의 3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구연으로 발표하는 경우는 최초다.

곽 교수는 이날 구연발표에서 처음 진단된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1년 동안 슈펙트를 투여한 결과 백혈병세포가 1000배 이상 줄어드는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은 환자가 현재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보다 2배 이상 많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또 최근 강조되고 있는 투약 3개월째의 초기 반응율면에서도 슈펙트 투여군이 글리벡 투여군보다 월등히 높았고, 치료 실패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글리벡 투여군보다 적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곽 교수는 발표 이후 수출 계약 단계에 있는 나라의 의료진들과의 개별 모임을 통해 자문의사의 역할도 수행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임상시험의 성공으로 그 동안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가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향후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약제와 비교 시 슈팩트의 약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국내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곽 교수는 “슈펙트는 국내 출시된 2세대 표적항암제 중 가장 약가가 저렴하고 백혈병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완전유전자반응율이 17%로 ‘타시그나’(11%), ‘스프라이셀’(5%) 등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펙트는 저렴한 약가와 더불어 강력한 초기 항백혈병 효과로 추후에 치료제 중단이 가능한 환자 수를 더 증가시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교수팀이 이번에 발표한 ‘슈펙트’는 12년의 연구 끝에 10월27일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에 있어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승인을 얻었다.

whicks@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