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검은사제들' 오디션 개짖는 소리로 합격"[포토엔]

뉴스엔 2015. 12. 12. 0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소담이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사도'(감독 이준익)에 이어 '검은사제들'(감독 장재현)까지 굵직한 흥행 작품에 줄줄이 출연하며 단박에 충무로 샛별로 떠오른 박소담은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배역을 따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오디션에 참가했던 남모를 속앓이와 처음으로 맞닥뜨린 프로세계, 그리고 신선한 비주얼 등 박소담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궁금증에 대해 솔직하게 떨어졌다.

'검은사제들'의 복병으로 개봉 후 쏟아지는 호평을 한 몸에 받은 박소담은 "꼭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지만 '정말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다. 너무나 중요한 역할이었고 김윤석, 강동원 두 선배님이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결코 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윤석 선배님이 나를 '요물'이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감사하다. 영화를 보면서 '아 내가 저걸 저렇게 했었구나' 싶을 정도로 색다르게 다가온 부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악령 연기와 외국어, 삭발 등 여배우로서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린 채 파격적인 시도를 해야 했던 박소담은 "아이디어가 가장 많이 떠올랐던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몸이 가장 힘들었을 때였다. 침대에 직접 묶여보니 '아, 왠지 이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 전에 풀어야 할 첫 번째 숙제는 역시 외국어 대사였다. 처음에는 빨리 끝내겠다는 생각에 선생님 세 분을 하루에 다 만나뵀는데 머리가 터질 것 같더라. 그래서 빨리 배울 수 있는 언어부터 순서를 조정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머리카락은 광주 현장에서 밀었는데 스태프 분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삭발식'을 했다. 단단하게 마음을 먹기까지 나 스스로도 '여자로서 자신감이 떨어지면 어쩌지. 우울증에 빠지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길이도 원래 6mm 정도를 남겨두고 자르려 했는데 숱이 너무 많아서 두피가 보이게끔 2~3mm만 남겨둔 채 싹 다 밀렸다. 뭔가 밤톨이 같다는 생각도 했고 어차피 자른거 일부러 구멍까지 파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결과도 내 마음도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다"고 귀띔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운 좋은 배우라는 시선도 있지만 박소담은 스스로의 힘으로, 영리한 연기로 오디션 관문을 통과했다. "올해 큰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큰 수혜를 입은 것처럼 비춰지는데 사실 떨어진 오디션들이 훨씬 많다"고 말한 박소담은 "지난 1년간 내 나이 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한 편도 빠짐없이 오디션을 봤다. 불합격 소식을 들을 때마다 좌절했고 정말 많이 우울해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류승완 감독님은 '도화지 같은 얼굴'이라는 표현을 처음 써 주신 분이다. '네 얼굴을 잘 살려서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셨고, '사도' 오디션 때는 오디션장에 들어가자마자 이준익 감독님께서 '네가 조선의 눈이다!'고 외치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3차까지 진행된 '검은사제들' 오디션에 대해서는 "1차 때는 자유연기, 2차 때는 가발망을 쓰고 사자 울음소리에 개 짖는 소리를 6~7분간 냈다. 3차는 외국어였다. 독특한 오디션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와 함께 박소담은 유아인 강동원 등 현 충무로에서 가장 핫 한 배우들과 호흡한 것을 언급하며 "강동원 선배님은 외모는 결코 친근하고 인간적이지 않지만 정말 털털하다는 것을 느꼈다. 김윤석 선배님 역시 굉장히 아빠 같았다. 어려운 두 선배님이었는데 현장에서 너무나 편하게 대해 주셨고, 그래서 나 역시 조금 더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소담은 "유아인 선배님은 '베테랑' 마지막 촬영 날 오셔서 '앞으로 이 쪽 바닥에서 오래 만나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은지 몇 달도 안돼 '사도'에서 다시 만나게 돼 서로 놀랐다"며 "'잘하고 있다. 20대 배우로서 뭔가를 계속 한다는게 힘들 수도 있는데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한 번 더 말씀해 주셨다. 선배님께서 배우로서 20대를 엄청 알차게 보내시지 않았냐. 당연히 똑같지는 못하겠지만 많이 배우려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소담은 "정말 운이 좋아서 한예종에 바로 합격할 수 있었지만, 내가 입학할 때 까지만 해도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는 여배우는 눈이 크고 코가 큰, 누가 봐도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난 연극과 뮤지컬 무대만 꿈꿨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아예 생각도 안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내 외모를 나만의 개성으로 생각하려 한다. 성형으로도 따라할 수 없는 얼굴이니까. 외모보다는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고 깊이있는 속내를 드러냈다.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rush@

전효성 충격노출 속옷화보, 역시 국보급 글래머 ‘너무 풍만해’모델계 연애사정 빠삭한 신동엽에 성시경 “잘 아네?”(마녀사냥) [결정적장면]오정연 아찔 비키니 ‘아나운서때 못보던 아슬아슬 라인’[어제TV]‘삼시세끼’ 29끼, 80개 메뉴가 의미하는 것 런엔터 대표 “신은경, 전남친과 올해 나몰래 회사 차렸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