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곳' 조재룡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하하"

황소영 2015. 12. 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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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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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야비한 행동을 해서 공분 샀나 봐요. '밤길 조심하라'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웃음) 아이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은 저보고 '왜 그러셨냐'고 하더라고요."

최근 종영한 JTBC 주말극 '송곳'에서 푸르미마트 수산파트 과장 허경식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조재룡(39). 그는 5년간 동고동락하며 상사와 부하 이상의 친분을 쌓았던 예성(황준철)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야비한 모습으로 분노를 들끓게 했다. 본의 아니게 악역으로 미움을 산 것. 하지만 평소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주변의 반응을 소탈하게 넘겼다. 연기는 연기일 뿐 실제 자신과는 다르기 때문.

배우가 아닌 인간 조재룡은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10살 연하의 아내를 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였다. 그는 "평소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한다. 100점 만점 중에 80점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송곳'을 마친 소감은. "벌써 함께했던 사람들이 그립다. 정말 즐겁게 찍었기 때문에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송곳'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나. "캐릭터 자체가 코믹하기도 하고 비겁하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캐릭터가 복합되어 있어서 좋았다. 더구나 현실적인 역할이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아 좋았다."

-김석윤 PD와의 호흡은 어땠나. "감독님과 여러 가지 코드가 잘 맞았다. 연기 스타일, 취향 등이 잘 맞아 좋았다. 기본적으로 인간미가 넘치는 분이었다.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부터 굉장히 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송곳'이란 드라마를 제작하고 추진해서 밀고 나가는 뚝심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팀워크 역시 좋았다. 대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대장이 능력 있고 리더십 있게 이끄니 팀이 잘 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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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면서 어떤 점에 가장 신경 썼나. "최대한 원작 웹툰에 있는 거랑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웹툰과 비슷하게 감정을 담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내가 생각한 대로 확신을 가지고 했다."

-'송곳' 하면서 배운 점은. "예성이랑 격렬하게 대립하는 부분의 대사가 길었다. 한 신에서 이렇게 대사가 길었던 건 처음이었다. 드라마 초반부터 가장 잘해야 할 부분이라고 늘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격렬하게 하고 나니까 그다음부터는 쉬워졌다. 그리고 웹툰을 보면서 웹툰에 그려진 대로 동작을 따라했다. 손동작 같은 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웹툰을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명장면을 꼽는다면. "캐셔 직원이 고민 끝에 빨간 노조 조끼를 입고 딱 일어섰는데 전부 노조 조끼를 입고 있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는 장면이 있었다. 매회 끝날 때마다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었지만,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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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나 영화를 하다가 드라마 무대로 왔다. 이젠 드라마 현장이 편해졌나. "20대에 극단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가 '1번가의 기적'(2007) 단역에 도전하면서 영화를 시작했다. 이후엔 영화 '피에타'(2012),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등에 출연했다. 사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소속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그전까지는 연극이나 영화를 주로 했다. 아직 가장 편안한 건 연극이다. 내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는 비슷한 것 같다. 근데 드라마는 순발력이 좀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분야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모두 재밌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박원상 선배님이 드라마 '라스트'에서 박예진 씨랑 멜로를 했다. 정말 부럽더라. 언젠가 제게도 기회가 오지 않겠나.(웃음)"

-이제 2015년이 가고 2016년이 온다. 새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배우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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