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소울, 믿고 듣는 그들의 더 강력해진 무기(종합)

2015. 12. 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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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엠팟홀에서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규 4집 ‘소울 쿡(SOUL COOKE)’ 발매기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결성 후 처음으로 완전체 기자회견을 가졌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은 무대에서와 달리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엽은 “새 앨범을 발매한 뒤 나얼이가 (기자회견을) 하자 해서 넷이서 이곳에 서게 됐다”며 “음악 많이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자정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정규 3집 이후 5년 만에 앨범 ‘소울 쿡(Soul Cooke)’을 발매했다. 앨범은 ‘소울을 요리하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밤의 멜로디’와 ‘홈(Home)’으로 더블 타이틀이다. ‘밤의 멜로디’는 한글 가사로 필리 소울이 완성된 곡이며 ‘홈’은 브라운아이드소울 특유의 감성이 담겼다. 나얼에 따르면 타이틀곡 ‘홈’은 사랑 이야기 보다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정을 주제로 따뜻함을 담았다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규 4집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수록곡들도 이른바 ‘음원 줄세우기’ 현상을 보였다, 이에 영준은 “이런 반응이 좋긴 한데 의외였다”고 말했다. 나얼은 “이렇게 사랑 받을 줄 몰랐다”며 “사실 70년대 유행했던 필리소울 장르인데 멜로디 위주의 곡이다 보니 사운드가 낯설더라도 멜로디에 사랑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엽 역시 “앨범이 발매되기 전 멤버들과 이야기 했는데 처음에 긴장된다”며 “검색어 순위도 그렇고 음원 시장이 빠른데 우리가 순위에 올라갈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도 너무 운이 좋게도 얼마나 있을진 모르지만 (순위에)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음악을 요리한다는 콘셉트로 시대별 흑인 음악을 한 앨범에 는 시도를 했다. 새 앨범에는 17개의 트랙이 담겼으며,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대표하는 흑인 음악 스타일들을 요리하듯 녹여냈다. 기존에 발표했던 곡들은 믹스와 마스터링을 다시 진행해 좀 더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앨범에 수록했으며 필리(Philly), 90년대 R&B, 모던소울, 펑크, 재즈까지 녹여냈다.

음악이라는 요리에 있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료에 대해 정엽은 “재료를 많이 가지고 있진 않다”며 “솔로곡을 들어 이야기 한다면 ‘낫띵 베러(Nothing Better)’에서 같이 가성이 가장 자신있다. 감성 표현에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나얼은 “‘쿡’이란 단어가 열을 가해서 요리한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며 “다른 것은 모르겠고 열정이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재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영준은 “넷이서 십년이 넘게 머리를 맞대고 하다 보니 호흡도 잘 맞는다”며 “넷이서 할 수 있는 결과물이 무기다”고 덧붙였다. 

성훈 역시 “함께한지 12년이 됐는데 넷의 친목이 무기다”며 “개인적으로 내 목소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MSG 같다고 하시더라. 그런 점이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브라운아이드소울을 생각하면 ‘한국적인 소울’이 먼저 떠오른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어떤 소울을 표현하고 싶은 것일까. 이에 나얼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어쩄든 음악을 하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니 그것으로 족하다. 열정으로 음악을 만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정체성이 담겨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나얼은 “멤버들이 싱어이기 이전에 리스너다”며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작업을 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이런 음악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어쩌면 (70년대 음악이) 지금의 음악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정규 4집 앨범 발매 이후 전국 투어 콘서트 '소울 포 리얼(Soul 4 Real)'을 이어간다. 오는 12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일산, 부산, 인천, 서울 공연이 이어진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산타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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