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첫 장애인 부점장

2015. 12. 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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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청각장애인 권순미씨 승진 합격
검정 앞치마 ‘커피마스터’도 취득
“먼저 다가가는 관리자가 되겠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 국내 최초로 장애인 부점장이 탄생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7일 청각장애인 권순미(36)씨가 부점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필기시험, 인적성 검사, 직무진단, 인성면접, 임원면접 등의 단계를 거쳐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장애인으로는 처음 부점장 직급에 최종 합격했다. 이에 권씨는 그동안 근무했던 서울 가락시장역점에서 올림픽공원남문점으로 새로 발령을 받아 출근하게 됐다.

지난 2011년 장애인 채용 1기로 스타벅스에 입사한 권씨는 청각장애 2급으로 입모양을 보고 상대방의 말을 읽어낸다. 권씨는 “입사 이후 처음에는 고객 주문 응대가 가장 어려웠다. 고객의 입모양과 포스(POS) 화면을 번갈아 보는 사이에 고객의 추가 주문을 놓치는 경우가 생겨 주문한 것과 다른 음료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입모양을 보고 ‘숏(short)’과 ‘톨(tall)’ 사이즈를 구분하는 게 어려워서 고객에게 컵을 보여주면서 사이즈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 2월 스타벅스의 커피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커피마스터’ 자격도 취득했다. 커피마스터는 최소 6개월 이상 커피 원산지에 대한 지식, 원두 감별 테이스팅, 커피 추출기구 실습, 로스팅 교육 등 종합적인 과정과 평가를 거쳐 선발되며, 매장에서 커피 전문가임을 나타내는 검정색 앞치마를 두르고 근무할 수 있다.

권씨는 부점장 승격 임명식에서 “동료 파트너와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관리자가 되겠다. 동료 장애인들과 도우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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