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탄을 기다려주세요. 아쉬움과 만족이 교차하는 '헤일로5: 가디언즈'

조광민 2015. 12. 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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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5 이미지

엑스박스 진영의 수호자이자 자존심 마스터 치프가 엑스박스원(이하 엑원)으로 지난 10월 돌아왔다. 연말 휴일 시즌을 앞두고 일찍부터 출격한 '헤일로5: 가디언즈'는 플레이스테이션4에 비해 부진한 엑스박스 진영의 구세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출시 전까지 그 기대는 점점 커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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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5를 통해 공개한 신규 멀티 플레이모드 '워존(이하 전장)'은 마치 FPS게임과 AOS 게임의 결합으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북돋웠으며, 출시에 앞서 MS가 공개한 광고나 영상 등을 통한 마스터 치프의 블루 팀과 로크의 오시리즈 팀이 보여줄 숨막히는 추격전은 게이머들에게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헤일로5' 론칭쇼는 실시간 시청자 수 33만 명, 일주일간 조회 수가 550만 건에 달하는 등 그 어떤 비디오 게임의 발매보다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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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세간의 평가는 엇갈렸다. 다양한 시도가 더해진 '헤일로5'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지만, 이번 작품의 부족한 스토리텔링은 게임의 치명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다. 헤일로 시리즈 자체가 게임을 넘어 영화와 소설, 애니 등 다양한 방면으로 미디어 믹스화 되고 있기에 게임만 단독으로 즐긴 게이머라면 게임의 스토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는 문제가 남았던 것. 물론 미디어 믹스 작품들을 보고 즐기면 게임의 전체적인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게임 안에서 시원스럽게 전체의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스토리텔링의 실패라고 봐도 무관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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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숨막히는 추격전을 보여줄 듯했던 로크의 오시리스 팀과 마스터 치프의 블루 팀 간의 대결은 일방적인 로크의 오시리스팀 분량 밀어주기로 헤일로 팬들의 반발을 샀다. 헤일로 세계관에서 가장 큰 영향을 자랑하는 마스터 치프의 분량이 로크의 오시리스 팀에 비해 채 3분의 1도 안됐기 때문이다. 마스터 치프라는 캐릭터의 비중이 작다는 이유로 게임이 비판을 받을 만큼 마스터 치프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것을 개발사인 343인더스트리는 몰랐을까? 이번 '헤일로5'의 엔딩에서 거의 대놓고 '헤일로6를 기다려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진 343인더스트리는 남은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야 하는 큰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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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쉬움을 남긴 스토리텔링과 마스터 치프의 비중이지만, 게임 내에는 새로운 요소들과 만족할만한 콘텐츠들이 제법 들어차 있다. 먼저 A.I를 포함해 기본적으로 4인의 캐릭터가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A.I 들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방어구가 작동하지 않는 빈사상태에서 구원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구원 요청 시 앞뒤 보지 않고 달려오는 A.I의 움직임이 다소 답답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긴 하지만, 4인 시스템 자체는 기존의 헤일로와 달리 '헤일로5' 만의 새로운 전투의 재미를 전해준다. 주로 마스터 치프와 코타나와의 외로운 싸움을 지켜봤던 게이머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로도 다가갈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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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도 제법 훌륭하다. 메리디안 행성과 상헬리오스 그리고 제너시스 등 다양한 행성을 넘나들며 다양한 적들과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번 전투를 치르는 구간의 맵 크기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입체적인 설계를 통해 이를 해결한 모습이다. 아울러 크라켄과 같은 대형 적과의 전투도 안팎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설계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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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는 맛을 잘 살린 것도 만족스럽다. 게임의 해상도를 가변으로 구현하는 대신 화면의 프레임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프레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FPS 게임 본연의 쏘는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대부분의 총기에 조준 모드를 별도로 준비해 조준 모드가 익숙한 게이머들을 배려했고, 저격 모드에서 피격 시 저격 모드 취소 등을 도입했다. 이 외에도 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 받은 것을 수정하고 장점은 부각 시켰다. 아울러 근접 공격의 활용도 강화해 스파르탄 돌격이나 착지 공격을 통해 근접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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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헤일로5'에서 가장 만족스러울 만한 부분은 멀티플레이다. 기본적인 멀티플레이 아레나에도 팀 아레나부터 육박전, 개인전, 빅 팀 배틀 등 다양한 모드가 마련됐으며, 신규 모드와 맵도 꾸준히 업데이트 중이다. 여기에 '헤일로5'와 함께 등장한 '전장'의 경우 최대 24인이 동시에 대규모 전장에서 전투를 펼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게임 내 다양한 무기와 탈것 등도 전장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전장은 3개 거점을 확보하고 적의 코어를 파괴하거나 1,000 VP를 먼저 확보해 승리하는 AOS 게임과 같은 재미도 함께 전해준다. 전장 모드만 떼어놓고 봐도 기존의 MOBA슈터 게임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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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멀티플레이에 청구라는 개념을 도입해 추가 결제 요소가 마련되긴 했지만, 캐시 아이템 구입이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캐시로 혹은 게임 포인트로 청구팩을 구매했더라도 게임 내에서 청구 레벨을 올리지 못하면 사용하지도 못하는 그림의 떡이 되기 때문이다. 멀티 플레이 밸런스에 많은 신경을 쓴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의 경우 멀티플레이를 위한 접속환경, 즉 게임에 진입하기까지의 매칭 시간이 우수한 편은 아닌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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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5'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만족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현세대기로 첫 등장한 헤일로 시리즈인 만큼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더한 것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스토리텔링의 문제는 역시 크다. 스파르탄 헬멧에 끼워 함께할 코타나가 없어 허전한 마스터 치프 만큼 게이머들도 그 이상의 아쉬움과 허전함을 느끼고 있기에 더 나은 '헤일로6'가 나오길 바라본다.

글 /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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