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즙의 효능보다 뛰어난, 위 건강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즙의 효능보다 뛰어난, 위 건강에 좋은 음식은?

각종 회식, 송년회 약속으로 분주한 연말에는 ‘스트레스성 위염’에 노출되기 쉽다. 왜냐하면 주로 과도한 음주, 기름진 음식이나 튀김, 육류 등의 섭취가 잦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성 위염증상은 위염약으로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위염의 재발을 막는 식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성 위염에 좋은 음식으로 꼽는 것은 ‘양배추’다. 양배추의 비타민U는 스트레스성 위염증상의 원인인 위 점막의 염증과 상처를 치료 복원해주며 비타민K는 상처에서 출혈이 있을 때 지혈해주는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스탠포드 의대 가넷 체니 박사는 위궤양 환자 65명에게 매일 3주 동안 양배추 즙을 섭취시킨 결과 63명이 완치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최근 간편한 양배추 섭취를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양배추 즙을 구입하거나 양배추 삶은 물을 따로 보관해 수시로 음용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양배추는 성질이 차가워 원래 몸이 찬 소음인이나 평소 설사가 잦은 사람들이 과다 섭취 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위장을 상하게 만들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환자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노출될 수 있어 장기간 섭취는 피해야 한다.

따라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양배추즙보다 뛰어나면서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국내외 논문 및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연세대학교 김혜영 교수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의 위산 과다분비 억제 효능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인체에서 채취한 위 조직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을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 상태로 만들었다. 그 후, 두 그룹에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투입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정상적인 위 조직에서는 사포닌 투입 전후의 위산 분비량에 변화가 없었지만 위산 과다분비 조직에서는 투입 전 12.33이던 위산 분비량이 9.24로 무려 26%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홍삼 추출물 투입 전의 위산 분비량이 정상일 때는 위산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위산 억제제는 위산의 분비량을 무조건 줄이기 때문에 위산 부족에 따른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홍삼은 넘치는 위산은 줄이고, 정상 위산은 그대로 두는 똑똑한 효능을 보였다.

이렇게 양배추즙의 효능을 뛰어넘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넣어 만드는 제조방법의 경우,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기존의 제조 방식에서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홍삼브랜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