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올해의 악역②]영화-아인시대의 시작 '베테랑' 조태오

김정란 입력 2015. 12. 7. 08:05 수정 2015. 12. 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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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조태오 역의 유아인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태미 언니’ 길태미가 갔다. ‘육룡이 나르샤’ 속 고려의 난세의 원흉 중 하나였던 길태미는 마지막까지 반성을 모르고 산 악인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예상 밖의 사랑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길태미 외에도 올해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기억에 남을만한 악역이 많았다. 누가 ‘올해의 악역’ 감인지 되짚어봤다.

올해 영화 속 악역으로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의 조태오다. 마약, 술, 폭력 등 막나가는 재벌 3세의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조태오는 거만한 말투, 난잡한 행동으로 관객들의 분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류승완 감독은 “조태오는 유아인이 아니었으면 탄생할 수 없었던 캐릭터”라며 그를 극찬했다. ‘베테랑’으로 천만배우 대열에 합류한 그는 연이어 ‘사도’(이준익 감독), SBS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역으로 출연하며 2015 대세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악역으로 어떻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지를 교과서처럼 보여줬다.
‘암살’ 염석진 역의 이정재 제공|쇼박스
영화 ‘암살’의 염석진(이정재 분)도 빼놓을 수 없는 악역이다. 역사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악역인 친일파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정재는 이 역할로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마지막 친일파에 대한 재판 장면에서 자신을 식민지시대를 살아온 굴곡많은 인물로 포장한 이정재의 연기는 실제로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끝난 친일파들의 뻔뻔함을 그대로 재현해 관객들의 분노지수를 높였다.
‘내부자들’ 안상구 역의 이병헌. 제공|쇼박스
현재 극장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내부자들’은 등장인물 중 악인이 아닌 인물을 찾기가 힘들지만, 안상구를 빼놓을 수가 없다. 잔인하면서도 웃기는 악역 안상구(이병헌 분)는 강렬하다.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잔 하자”는 허세 섞인 안상구의 한마디는 조태오의 “어이가 없네”에 이어 올해의 유행어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peace@sportsseoul.com

[SS올해의 악역①]드라마-미워할 수 없는 그 언니 길태미

[SS올해의 악역③]악역 하려면 이들처럼. 피하거나 제대로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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