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2차 대규모 집회·행진..충돌·연행자 없어(종합)

2015. 12. 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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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악·공안탄압' 중단 등 요구..경찰 1만4천·주최측 5만명 추산 참가자-경찰 승강이·과격 구호에도 평화기조 유지..'준법집회' 정착 주목 종교인 500여명 평화집회 기도회..보수단체 '맞불집회'로 폭력시위 엄단 촉구
2차 민중총궐기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차 민중총궐기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백남기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노동 개혁 입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을 반대하며 서울대학교병원 후문 방향으로 행진을 했다. 2015.12.5 mon@yna.co.kr
종교인들, 광화문서 '평화의 꽃길 기도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종교인평화연대가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앞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5.12.5 psh59@yna.co.kr
민중총궐기 도심행진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이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회를 마치고 백남기 농민이 입원 중인 서울대 병원을 향해 무교동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2015.12.5 hkmpooh@yna.co.kr
행진하는 집회 참가자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에서 참석자들이 백남기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노동 개혁 입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든 채 서울대병원 후문 쪽 대학로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mon@yna.co.kr

'노동개악·공안탄압' 중단 등 요구…경찰 1만4천·주최측 5만명 추산

참가자-경찰 승강이·과격 구호에도 평화기조 유지…'준법집회' 정착 주목

종교인 500여명 평화집회 기도회…보수단체 '맞불집회'로 폭력시위 엄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주말인 5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열렸지만 우려했던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집회를 마친 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때 다쳐 중태인 백남기(69)씨가 입원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하고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고, 현장 연행자도 나오지 않았다.

'평화집회'를 공언하고 불법을 자제한 집회 주최 측의 노력에 일부 불법 사례에도 적극적인 해산·진압에 나서지 않은 경찰의 협조가 더해진 결과다. 앞으로도 이러한 '준법 집회' 기조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진보성향 단체들의 연합체인 '백남기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10분께 1만4천여명(경찰추산·주최측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2차 민중총궐기 및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동개악·공안탄압·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달 14일 집회 때 살수차 등 경찰의 대응을 '살인진압'이라고 규탄했다.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대회사에서 "11월14일, 민중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했다"며 "오늘 잠시 탄압을 받을지언정, 폭력적 독재정권이 결코 우리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 없다. 당당하게 의연하게 행진하자"고 주장했다.

집회 도중 "박근혜 퇴진하라", "박근혜·김무성은 친일파 자식" 등 과격한 구호가 등장했고, 일부 참가자는 여당의 복면금지법 추진과 경찰의 복면 폭력시위자 현장검거 방침에 항의하고자 가면과 탈을 쓰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 30여명이 나와 집회를 지켜보고 행진도 함께했다. 이들은 '평화행동지침'을 발표해 준법 집회를 독려했다.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 등 500여명도 광화문에서 기도회를 열어 평화 집회를 기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도 나와 인권침해가 발생하는지 감시했다. 전의경 부모모임 회원 10여명도 현장을 찾아 평화집회를 촉구했다.

다만, 집회 현장에서는 이적단체인 코리아연대 명의의 '현 정권 퇴진 요구' 전단이 발견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40분께 주최 측이 준비한 카네이션을 한 송이씩 들고서 서울대병원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이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광교→보신각→종로2∼5가→대학로→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 구간을 모두 행진하는데 3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주최 측 신고 대로 2개 차로를 허용하고 교통 소통 위주로 관리했지만, 행진 도중 일부 참가자들이 추가로 차로를 점거해 이를 막는 경찰관과 한때 승강이가 벌어졌다. 특히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면서 일부 시민이 시위대를 향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집회 초반에도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늘면서 플라자호텔 앞과 옛 국가인권위원회 앞 왕복 8차로를 모두 점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경찰은 적극적인 해산·진압에 나서지 않았다.

또 폭력·과격 시위 변질에 대비해 225개 중대 2만여명에 차벽과 살수차도 준비했지만, 대부분을 집회장에서 떨어진 곳에 배치했다.

행사는 마로니에공원 앞 차로에서 촛불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 정리집회를 끝으로 오후 8시25분께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 백남기씨 지인은 "아직 혼수생태이지만 뇌파검사 결과 뇌파 살아있다. 가족은 그동안 절망했지만 지금은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아울러 민노총 관계자는 이달 16일 총파업과 19일 지역별 3차 민중총궐기를 예고했다.

한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 단체 회원 3천700여명(경찰 추산)은 '맞불집회' 차원에서 이날 동화면세점 앞과 동아일보사 앞에 모여 진보 단체의 불법·폭력 시위를 비판했다.

이들은 "법치를 거부하고 정부 무력화를 꾀하는 복면 무장 폭력시위대를 엄단해야 한다"며 "불법 폭력 시위를 확실하게 제압하는 것이야말로 법치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한 위원장이 도심 혼란을 틈타 다른 은신처로 이동하거나 조만간 스스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계사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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