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원유 남아도는데 美금리인상 임박 WTI 40弗 붕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3 17:08

수정 2015.12.03 17:14

2017년까지 저유가 전망
국제유가가 약 4개월 만에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는 공급 초과, 달러 강세로 최소 2017년까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1달러(4.6%) 하락한 39.9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4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역시 전 거래일보다 1.95달러(4.4%) 떨어진 배럴당 42.49달러를 기록, 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WSJ는 시세폭락의 원인은 원유가 남아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공개한 지난주 미국 원유 및 기타 유류 재고량은 13억900만배럴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으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같은 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달 금리인상을 재확인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환전부담이 있는 외국 구매자들은 달러화 가치가 오를수록 원유 매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도 달러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세계 최대 독립 원유 중개업체인 비톨그룹의 크리스 베이크 상무이사는 "원유 재고가 계속 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까지 현 시세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대 석유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4일 열리는 총회에서 하루 생산한도를 3000만배럴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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